구름산초, 학부모참여 ‘혁신’이 필요하다.
구름산초, 학부모참여 ‘혁신’이 필요하다.
  • 강찬호
  • 승인 2010.04.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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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초등학교 학부모연수 실시. 협업적 창조성이 요구되는 사회...기존 경쟁방식의 교육으로 안 돼...새로운 학교운동 필요...학교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요구돼

경기도 혁신학교로 지정된 구름산초등학교가 학부모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함께 공감하자고 제안한다. 구름산학교가 제안하는 학부모 참여 방식은 기존과 다르다. 기존의 틀로부터 ‘혁신’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는 전면적이어야 한다. 학교를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다. 학교를 전체적으로 사고하고 학교의 발전방향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교사는 교사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역할을 나누는 방식의 참여가 돼야 한다.

그래서 왜 지금 ‘혁신학교’가 필요한지에 대한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함께 인식하고,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나서자고 제안한다.

▲ 경기도 혁신학교인 구름산초등학교는 학부모연수를 통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학교참여를 주문했다.

구름산학교는 지난 7일(수) 오후3시에 학부모연수를 진행했다. 경기도혁신학교추진위원인 이성대 교수의 강의와 경기도 지역 또 다른 혁신학교인 성남 보성초 서길원 교장이 사례를 발표했다. 이성대 교수는 새로운 학교 문화의 정착을 위한 학부모 역할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서길원 교장은 ‘21c 교육을 향한 배움과 나눔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혁신학교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 지역 누구든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 스스로 왜 학교가 이 지경이 된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그 결과 ‘혁신’의 필요성을 느껴 혁신학교 운동에 나섰으며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협동적 창조성(집단지성)이 중요해지는 사회...뛰어난 개인 보다는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이 중요해져...교육이 이에 부응해야...인문학 교육 통해 창조성 자극할 수 있어야...”

현재의 경쟁 중심 교육방식으로는 새로운 사회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며 앞으로는 다중의 참여와 소통에 의한 ‘협동적(협업적) 창조성’ 즉, ‘집단지성’에 의한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는 시대로, 이에 부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한 명의 뛰어난 아이를 키우는 방식으로는 안 되며 건강하게 경쟁하며 협력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움의 과정이 즐겁고 행복한 조건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경쟁력이 있다. 서로 배려하고 성찰하며 소통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문학 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창조성을 자극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학교 학부모 아무나 하나...근원적인 교육권은 학부모에게 있는 것으로 잠시 학교에 위임하는 것일 뿐...학부모 학교 참여 당연” 

이 교수는 학부모들이 교육의 주체로서 학교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것은 학부모들의 본연의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학부모는 최초의 교사이자 평생을 책임지는 위치”이고 “학부모는 자신들의 교육권을 일부 학교에 위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의 실질적인 주체”이자, 위임된 학교교육이 잘 돌아 가는지 참여하고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혁신학교 학부모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 스스로 학교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서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직선적으로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교수는 학부모들의 참여 방법을 위해 면담을 정례화하고, 학부모 저녁모임(Parent's Night)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학부모회 구성과 민주적 운영, 교육과정의 기획과 운영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서길원 보성초 교장은 서서히 끓는 물의 컵 안에 개구리가 소리 없이 죽어가듯 우리교육도 그런 상태로 가고 있다며, 죽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우리교육을 끄집어 내 새로운 학교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년 후를 내다보고 시작해야 하고 개방성, 공공성, 능동성을 갖는 자율학교로,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며 개방하고 보람을 갖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민주적인 학교 되면 시끄러울 수도...상호존중의 자세로 임하면 돼...혁신학교 일 년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 필요”

새로운 학교문화는 안전한 학교, 신뢰받는 학교, 참여와 소통이 이뤄지는 학교를 통해 이뤄진다며 이를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민주적인 학교가 되면 학교가 시끄러워지기도 하지만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에 참여해야 하고 구체적인 참여 방법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 교장은 무엇보다도 함께 아이를 기르며 함께 살아가는 학교를 지향하는 공동체 가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교가 곧 아이들에게 필요한 ‘마을’이 되어 줄 수 있다며, 그것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창조해가자고 제안했다.

또 혁신학교로 지정된 구름산초등학교가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아마도 교사들은 일 년 동안 파기침가 될 것이다.”라며 신뢰하고 기다리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들의 자세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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