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기고]'항의시위'를 하는 우리 심정을 헤아려달라.
[반론기고]'항의시위'를 하는 우리 심정을 헤아려달라.
  • 박동서(다누시스 연구소장)
  • 승인 2010.10.1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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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찬 자치행정위원장의 기고문에 대한 '반론기고'

위원장님이 기고하신 것 중에서 2가지 사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첫째, 감사에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으면 그 것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와 조사, 여러 가지 감사기법의 사용은 성실한 시의원의 자세이며 지역주민이 뽑아준 시의원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밝혀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특위를 구성하여 조사하는데 동의합니다.

이제,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문제를 제기한 M시의원이 자신 있게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모습은 그 의혹에 대한 사실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씀하신 감사기법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의회속기록 2p ~ 3p에 3차 사업에 대한 M시의원과 L담당과장의 질의와 응답이 있습니다. L담당과장의 답변이 맞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M시의원은 자신이 맞다고 주장하여서 L담당과장이 오히려 확실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M시의원은 감사자료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일단의 제보에 편중하여 담당 공무원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객관적인 결론이 아닌 자신이 의도하는 결론을 유도해내는 과정에서 저희 다누시스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M시의원이 조사과정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내업체인 다누시스에 사실 확인을 한번만이라도 하였다면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 다누시스가 락을 걸어 놓고 있기 때문에 ...”,
“ 다누시스가 조금 참여하는데 있어서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하니까... 이 협상이 결렬되는 협상기간 때문에 이것이 연기된 것이에요”,
“...비일비재….다누시스란 업체를 굉장히 정보통신과에서 키워주게끔 한 ...”.

또한 L시의원의 “... 다누시스, 계장님도 잘 모른다니까, 워낙 성역이었어요 ” 등등... 더 거론하고 싶지만 지면관계상 이만 줄입니다. 나머지는 시의회속기록을 참조바랍니다.

다누시스는 이런 의혹으로 인하여 대내외부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의혹이 해소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공서를 주 대상으로 하는 저희에게 관계 공무원들의 기피로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비교적 나이가 어린 현장의 기술직원들은 주눅이 들고,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질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연구소장으로서, 저희 연구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연구성과에 대한 보람 등, 동기부여의 말들을 할 수 없습니다. 벤처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아픔은 그렇다하더라도 그들이 부양하는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합니까?

위원장님께서는 “...연일 집회까지 하는 것은 의원으로 하여금 행정감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위에서 언급한 다누시스에 대한 발언은 벤처기업이 앞으로 연구개발을 하지 말라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연구개발은 뒤로하고 영업이나 자격을 따는데 치중하라는 말씀입니까? 다누시스는 영업위주의 회사가 아닙니다. 기술위주의 꿈이 있는 회사입니다. 제발 관내의 업체인 다누시스에게 더 이상 시련을 주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의원의 시정발언은 당연히 보장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아무 잘못이 없는 관내업체를 비리업체로 결론지어 몰아가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입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시의회를 위해서도, 집행부를 위해서도, 제2의 다누시스가 나오지 않게 하기위해서. 위원장님의 특위구성에 다시 한 번 찬성 합니다.

아울러 아래와 같이 제안을 합니다.
1. 특위는 이일과 무관한, 누가 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외부인사(교수님이나 언론인 등)로 구성하여야합니다.

2. 특위에서 다누시스가 특혜 받은 비리업체로 판명이 나면, 저를 포함한 임원 이상은 회사에서 사퇴하겠습니다. 반대로 당사가 특혜 받은 비리업체가 아니라면 M시의원께서는 사퇴할 것을 제안합니다.

3. 또한 이것을 광명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변호사들의 입회아래 공증을 설 것을 제안합니다.

끝으로, 성실한 자세와 지역을 걱정하시는, 같은 자치행정위소속인 다른 시의원께는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속기록 내용을 살펴보니 많은 자료검토와 공부를 하셨고 합당한 질문과 담당공무원에게 충분한 답변의 시간을 주셨더군요. 이것이 상식적인 감사기법 이 아닐까요? 진실이 아닌 사실로 의혹을 받고 있는 저희들로서는 명예회복만이 살길입니다.

항의시위를 해야만 하는 저희들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길 빕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초심을 계속 유지하시어 광명시를 위해 헌신해주시기를 빕니다.

또한 늦으나마 광명시민의 대변인인 시의원으로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추후에 공정성이라는 시의원의 본분을 지키시겠다고 선언하신 L의원께는 그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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