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들도 ‘자립생활 체험홈’이 필요하다.
여성 장애인들도 ‘자립생활 체험홈’이 필요하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4.11.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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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자립생활센터, 광명지역 곳곳에서 체험홈 추가 설치 요구 캠페인 전개...체험홈은 시설에서 나와 사회로 가는 징검다리.

 

장애인 자립의 중간 단계로 체험홈은 사회 진출 준비와 함께 미리 자립생활을 체험해보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체험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이 추가로 필요하다. 남녀가 따로 생활 할 수 있도록 여성들을 위한 자립생활 체험홈을 설치해달라."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과 회원들이 지난 11월7일부터 일주일간 광명시청, 시의회 그리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에서 ‘장애인 체험홈 추가설치’를 요구하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체험홈’은 가정이나 시설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독립하는 중간과정에서 미리 자립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광명시에는 아파트 1곳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고, 광명자립생활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남녀가 함께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고, 여성 장애인들의 체험홈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시설과 가정뿐이다. 적극적인 독립, 자립을 원하지만 갈 곳이 부족한 현실이다. 체험홈은 사회진출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자립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11년 체험홈 운영 기관으로 선정되어 3천1백만원을 1회지원 받았다. 2012년, 2013년은 자부담으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체홈을 거쳐, 사회 진출한 사례들도 늘고 있다. 광명자립생활센터에 따르면 체험홈 첫 번째 입주자 변**은 인권강사로 활동하며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자립하였다. 두 번째 천**는 국가공인정보기술증 엑셀, 파워포인트, 한글을 취득하였고 금전관리를 통한 저축으로 오피스텔에 입주하였고, 서울의 다른 센터에 취직하여 활동하고 있다. 장**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정직원으로 고용되어 활동하고 있다.

 

광명시의회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과 회원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체홈홈을 운영하면서, 남·여 체험 홈을 구분해야 하고, 중.장기 뿐만이 아닌 단기체험에 대한 욕구가 늘고 있어, 추가 체험홈 운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뿐만이 아니라 여성의 입주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생활시설의 여성들이 자립을 희망하고 있어 체험 홈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재 체험홈은 남성이 입주하고 있어 여성들의 입주대기는 마냥 늘어지는 형편이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광명자립생활센터 김인호 팀장은 체험홈에 대한 장애인들의 반응이 좋고, 사회적 자립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체험홈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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