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은 정치 참여 말라는 것이냐!’...시의회 엘리베이터 설치 ‘논란’
‘장애인들은 정치 참여 말라는 것이냐!’...시의회 엘리베이터 설치 ‘논란’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5.01.14 00:2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과 대화’ 통해 장애인들의 권익요구 투쟁 인상적...‘엘리베이터 설치’ 놓고 나상성 의장 발언 ‘논란’일 듯...정의당, 성명서 발표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활동가들이 하안2동 동 방문 행사장 입구에서 '여성 체험홈'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양기대 시장의 시민과 대화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이 양기대 시장의 신년 동 방문 ‘시민과 대화’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회 엘리베이터 설치를 두고서는 나상성 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은 지난 9일 하안4동 주민센터 동 방문 행사에서 실랑이 끝에 중증장애인들의 행사 참여를 관철해냈다.

이어 13일 오전 진행된 하안2동 동 방문 행사에서도 행사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시민과 대화에서는 자신들의 요구 중 하나인 ‘여성 체험홈’ 설치 요구를 했다.

또한 시민과 대화 행사에서 장애인 접근성 개선 등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곳으로 행사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공기관인 시의회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시는 이날 행사 시작 전에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의 방문에 대비해 공익들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과 같은 실랑이 없이, 단체 활동가들은 공익들에 의해 들려져서 이동할 수 있었고 시민과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장애인 이동시설이 부재해 결국 공익들에 의해 들려져서 행사장에 갈수 밖에 없다. 공공기관 시설의 장애인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


이 단체 활동가들의 요구에 대해 양기대 시장은 내년부터는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는 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시의회 엘리베이터 설치에 대해서는 의논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시의회 엘리베이터 설치를 놓고 나상성 시의회 의장과는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나상성 의장은 엘리베이터 설치 요구에 대해 시스템이 잘 돼 있어 인터넷으로 집에서도 볼 수 있고, 1층에 접견실도 있다고 발언해 이 단체 관계자들의 공분을 샀다.

전현정 광명장애인자립센터 사무국장은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의회 방청권, 참관권이 있는데 장애인들은 집에서만 모니터해야 하는 것이냐. 중증장애인이면 정치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냐.”며 나 의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전현정 국장은 시장과 면담을 요구해서 일정이 잡혀있다며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나상성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성명서 발표 등 향후 대응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경기도당 광명갑을지역위원회는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9일 하안4동 동 방문 행사에서 벌어진 일을 규탄했다. 정의당은 장애인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것은 장애인 인권침해라며, 광명시의 사과와 사실 인정을 요구했다. 정의당은 장애인 전용화장실에 대한 실태파악과 공공기관 장애인 이동시설 설치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 2015-01-15 10:29:28
시대는 바뀌었는데 사람은 안바뀌네요. 참 세상 살기 팍팍하지요. 남의 주장에 귀 기울이기나 관심을 가지기에는 아직도 멀었나요? 잘 먹고 삽시다. 나만 ㅎㅎㅎㅎ

주민 2015-01-14 20:10:27
이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게 맞는 건가요? 다른방법은 없었을까요? 내 뜻만 관철시키면 되는 세상인가요..?

비장애인 2015-01-14 13:06:04
장애인 인권 침해?만 부각.
그럼 비장애인의 인권은 뭔가?
하나를 주면 하나를 더 달라는 그들의 주장
그 동안 뭐하다 갑자기 시민과의 대화에서 억지를 부리는지 의문이다.
광명시 장애인단체는 뭐하는가?
몇몇 장애인을 볼모로 선동적인 행동을 하는것에 침묵만 할것인가.
형평성의 잣대로 들이대기는 어렵겠지만 비장애인들도 똑같은
시설과 예사을 지원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