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의 가을산은 후각적이다.
탑골의 가을산은 후각적이다.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5.10.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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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편지

주홍빛 산 벗 잎과 노오란 층층나무 잎들이 흔들리며 매달려 있고
이미 떨어진 참나무 잎들은 구비 구비 숲길에 쌓여있다.
바람은 그런 가을 산의 몸 냄새를 내 코에 옮겨 준다.
눈을 감고 숲을 들이마신다.
이렇게 진한 가을 차는 처음이다.
무한 리필 되며
음악은 딱새와 까마귀가 담당한다.
바스락 거리는 잎들과 돌멩이가 떨어지는 변주는 발 빠른 다람쥐가 제격이다.
하늘은 구름을 펼쳤다 걷었다 하며 한가로움을 대신한다.

2015.10.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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