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공교육과 접점을 모색한다.
사회적경제, 공교육과 접점을 모색한다.
  • 박미정 광명나래아이쿱이사장
  • 승인 2015.12.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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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새바람, 사회적경제와 길을 찾다' 포럼 참여후기

▲ 공교육에 사회적경제를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 실험이 진행 중에 있다. 광명에서도 공교육과 사회적경제의 접점을 찾는 토론회가 열렸다.

12월 24일(목). 오후3시 광명시일자리창조허브 2층 좌석이 꽉 찼다. 2015. 학교협동조합 기획 시리즈로 [공교육의 새바람, 사회적경제와 길을 찾다.] 23일에 이어 두 번 째 시간이다. 열기가 뜨겁다. 23일은 학교협동조합의 기초교육으로 협동조합 및 교육협동조합의 사례, 학교협동조합의 설립 준비와 운영사례를 공유했다면, 24일은 교육협동조합 포럼으로 지역사회 미래세대 양성을 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육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에 맞게 토론자들의 면면이 안성맞춤이었다. 김승복 사회적경제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강민수 쿱비즈협동조합 대표가 ‘사회적경제 및 협동조합의 교육적 가치’로 주제발표를 했고, 이어 4명의 토론자가 지정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발제를 맡은 강민수 대표는 우리사회 구조가 경쟁이 아닌 협동이 필요한 시대로 진화하고 있기에 사회적경제나 협동조합에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락은 3가지이다. 사회적경제나 협동조합을 통해 첫째, 협동조합은 민주주의 교육 훈련의 장이 될 수 있고, 둘째, 살아있는 경제 경영교육이 가능하며, 셋째, 협동조합을 통해 협력과 배려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0년간 협동은 사라지고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만을 주입받아 온 상황에서 이제는 협동조합을 통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경제, 경영교육을 제공하는 장으로 그리고,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민주주의, 협력과 배려를 배우며 자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어, 김정삼 유스바람개비 대표의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육 및 진로체험 활동사례를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사회적경제 교육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사례를 활용해 사회적기업가정신을 배우는 교육과정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한 다양한 사례를 설명해 주었다. 교육은 단순히 청소년을 대상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스스로 움직이고 세상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는 것이라며, 청소년·학교·마을을 연결하는 소셜 진로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제언으로 마무리하였다. 활성화 제언은 교육청소년, 사회적경제 영역 협업 운영과 지역 자원조사 및 발굴 활동 참여, 학교·청소년기관 변화를 위한 교사 및 부모 연수 등이다.

세 번째 토론자는 광명교육지원청의 차미순장학사로 꿈의 해오름 자전거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에 관한 내용이었다. 차미순장학사는 주제발표를 한 강민수대표의 지금은 경쟁이 아닌 협동의 시대라는 내용에 대하여 경쟁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경쟁,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민주시민은 훈련을 통해서 보다는 다 같이 학습하고, 토론하면서 서서히 체득해 가는 것으로 설명을 하며. 협동조합은 실패를 허용하며 성장할 수 있는 민주주의 실천의 장이라 말했다. ‘학생들의 꿈 실현! 공교육의 창조적 변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확산!’ 이 3가지를 마을교육공동체 추진 목적으로 제시하였다.

다음은 이은경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장의 발표로 광명시 진로체험과 사회적 경제와의 접목가능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은경센터장은 광명시 진로체험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협업의 가치, 진로체험을 삶의 한 과정으로, 진로체험은 마을과 상생하는 것으로 설명을 풀어 나갔다. 실질적으로 2015년 진로체험프로그램인 중 하나인 멘토특강은 광명시 중·고등학교 22개교 8,485명과 만났고, 멘토(강사)는 414명이 참여했다. 청소년이 현장직업체험을 실제 할 수 있도록 관내 직업체험처 185개를 발굴하여 9~10월 전개하였다. 청소년의 진로체험과 사회적 경제의 접목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충분한 밑거름이 되기에 협력과 상생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만들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는 ‘마을은 학교와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마을이 학교다 프로젝트’의 충현중학교 이연희교사였다. 광명에 산지 33년이 되어간다는 이연희교사는 혁신학교에 근무하면서 학교교육과 마을이 함께 해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앎과 삶이 함께 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교는 마을에서 섬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교육과정과 수업에 마을을 담으려고 시작한 것이 ‘마을이 학교다’프로젝트였다. 예로 든 것이 사회적기업인 광명심포니 오케스트라 팀과 함께 한 ‘음악으로 만나는 역사’였다. 8개 교과와 통합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했고 열광적인 반응이었다고 한다. 이 외, 사회적경제파트 마을관계자들과는 계속해서 인연을 맺으며 학교와 마을을 잇고 있다. 마을주민이 사회적 경제의 소비자이며 생산자이고 그러기에, 사회적 경제가 학교와 마을에 지니는 의미는 크다고 전하며, 작년에 진행된 사회적 경제 컨설팅 할동은 심화된 내용으로 지속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김승복대표는 “오늘의 2시간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위한 고민으로 관통되었다. 향후, 여기 모이신 분들이 만나 서로 협력하며 실질적으로 사회적경제와 학교가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자”고 제안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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