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YES다.
나의 인생은 YES다.
  • 김기쁨 시민기자
  • 승인 2017.04.13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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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쁨 시민기자가 만난 광명사람]인간관계 달인, 마음관리의 달인을 만나다-강미자씨.

몸이 불편한 남편을  도와 철산1동 파출소에서 민원업무를  보고있는  강미자씨
음악을 사랑하는 그녀.   웃을때면 얼굴가득 번지는 미소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광명시민회관 에서   행사안내를  하고있는  사진을  필자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내었다. 봉사활동 중에  인증사진 찍는것을  안좋아하신다.
올해의 계획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고  결심한  강미자씨. 필리핀의   바다와 하늘 을 만끽하고있다.

햇살 따사로운 4월의 아침에 그보다 더환한 미소의 강미자씨를 만났다.
30여년 전 조촐한 신혼살림부터 시작하여 광명에서의 삶을 알차게 꾸려온 그녀.
파킨슨으로 몸이 불편해진 남편을 도와서 철산1파출소의 업무를 대신 맡고있다.

물건분실습득, 민원상담 등의 업무를 주로 맡고있는데 때로는 황당한 민원을 가지고 방문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재밌는 일화를 예로들자면, 하루는 중학생 아들과 엄마가 찾아와 영어 'you're welcome' 의 뜻이 '환영하다'가 맞는지, '천만에요'가 맞는지 판결을 내려달라는 민원을 가지고 왔더란다.
'웰컴은 환영한다는 뜻이지만 유어웰컴은 천만에요가 맞아요'라고 친절하게 안내해드렸더니 다음날 감사하다고 사과 몇개를 가져다 주셨다고. 서민적인 동네답게 이런 작은 성의를 대할때 보람이 느껴진단다

올해의 계획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자고 결심한 그녀는 벌써 세번의 여행을 마쳤다. 부부동반으로 일본, 자매들과 필리핀, 동갑내기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까지.

한번맺은 인연은 놓지않는 강미자씨. 현재 유지하고 있는 모임수만 10개이상이고 그 중에 최장기간 인연은 50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란다.

첫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하안동에서 만난 이웃들과도 30년 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있으며 광명에 살면서 텃밭가꾸기 , 노인요양 하안문화원 근무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멋진 분이다.

그중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험은 광명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약했던 것. 음악과 노래를 사랑하는 그녀의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족중에 한명이 아프면 구성원 모두가 피폐해지기 마련인데 항상 웃는 얼굴로 밝게 생활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내힘들다] 를 거꾸로하면 [ 다들힘내 ] 가된다.
나는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위로를 주고싶은 사람이지 내 주위를 어둡게 만들고싶지 않다. 나만 힘든것처럼 죽는시늉하고 비관하면 모두가 더 힘들어지지 않겠나.
피할수 없다면 즐겨야한다. 내가 감당할 수있는 만큼의 힘듦이라 받아들이고 나니 어느순간 편해졌다
내 인생의 장르는 가족드라마다. 가족은 나의 전부이자 나자신이다.지금 대학생인 딸이 고3일때도 우리는 삼총사처럼 몰려다니며 영화와 공연 관람 맛집탐방등을 다녔다
앞으로도 이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함께하고 싶은 바람이다"

내 가까이에서 살아있는 롤모델인 그녀에게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 나는 YES 이다.
예스는 삶에대한 긍정이자 즐거운 배려이다
내가 NO 를 외치는 대상은 보이스피싱 전화밖에 없다"
라며 다시 태어나도 강미자로 살 것이라는 그녀.

인터뷰를 마치는 순간까지 얼굴에 가득한 미소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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