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사랑합니다.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7.07.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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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성평등사업 “여성리더스아카데미” 참여 소감문
“여성리더스아카데미”는 2017년 광명시 지원 성평등기금사업으로 오픈강좌에 이어 8회기 강좌를 진행하였으며,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방문,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에도 참석하였다. 성평등주간인 7월 5일 광명동굴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평등캠페인을 벌인바 있다.
전 과정을 참여한 김정희 어르신의 소감문을 싣는다. / 편집자주

여성이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에 매력을 느껴 강좌를 8번이나 들으면서 “나는 내 삶의 주인의식을 얼마나 자각할 수 있었을까?” 가만히 돌이켜본다.

우리의 삶은 남존여비 사상 속에서 살았고 이젠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노력만 한다면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을 우리는 누리고 산다.

복지관이 있어서 운동도, 예능도, 봉사도 또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자리도 또 성평등이라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도 참석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팠던 것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방문할 때이다. TV나 여론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할머니들이 강압에 의해 성행위를 강요당했고 일본 패전 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살해되기도 하였다니 끔찍하고 소름이 돋는다. 여자이기에, 약소민족이었기에, 가난 때문에 그 아프고 아픈 시련을 견디어 내야만 했던 할머님들. 그 수가 엄청나게 239명이고 현재 38명만 생존해 계시다고 한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가 없었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현실이 아프고 또 아프다. 성을 부끄럽게만 여기던 시절에 그 용기가 가상하다. 나눔의 집을 다녀오면서 내 가슴의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한 할머니의 손을 잡아 드리고 인사했더니 매우 기뻐하시면서 자주 오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신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정부에서도 서둘러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야만 한다. 할머니들이 더 이상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수요시위에도 참석했는데 어린 학생들이 뜨거운 햇볕아래 지치지 않고 외쳤다. 희망이 보인다. 할머니들의 영혼이 아리따운 노랑나비가 되어 훨훨 날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광명동굴 앞에서 성평등캠페인을 한 것처럼 그런 행사를 자주 해서 할머니들에게 힘을 드렸으면 한다.

사랑합니다. 오래도록 기억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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