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문학관 개관으로 인문밸트 꽃 피운다
기형도 문학관 개관으로 인문밸트 꽃 피운다
  • 신성은
  • 승인 2017.11.1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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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소하동 위치, 화~일요일 무료 개방
   

시인 기형도의 작품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기형도 문학관이 10일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우상호, 이언주 국회의원, 김익찬 광명시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시인 기형도를 사랑하는 모임과 시인의 어머니인 장옥순 여사, 누나인 기향도 씨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김은석 팀장이 테이프커팅식 후 참가자들에게 문학관을 소개하고 있다.

 

 
테이프커팅식으로 기형도 문학관의 문을 열고, 1층 전시실을 관람한 후 개관식을 시작했다. 기형도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은석 팀장은 문학관의 설립 경과를 보고하고, 이어서 기형도 시인의 누이인 기향도 씨를 명예 관장으로 위촉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왼쪽부터 큰 누이, 어머니 장옥순 여사, 양기대 시장, 누이 기향도 씨.

기향도 씨는 "문학관이 시와 시민,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유되는 문화유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기형도문학관은 시인 기형도를 비롯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지역문화와 문학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부터는 기형도 문학상을 제정하여,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익찬 광명시 의장은 "그동안 기형도 시인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어 뼈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문학관을 통해 실체가 되었다"고 축하하였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광명시 시민들이 이 지역 출신의 좋은 시인이 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며 관심을 이끌어 냈고, 시민과 주민들의 열정과 관심으로 문학관이 완성되었다"며 시민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저작권, 유품 등 여러가지를 내어 준 유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기형도 시인이 생애 함께 하였던 동료와 선 후배들이 함께 참여하여 축하였다. 우상호 국회의원은 시인의 그림실력, 그의 수수함, 시인의 노트 등 연세대학교 문학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하였던 내용을 소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기형도 시인이 다니던 신촌의 선술집 인근 공원에도 시인의 조형물을 세워 기리겠다고 밝혔다.

'기형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이영준 교수는 7, 80년대 마초가 지배하던 시대에 기형도의 섬세함이 현대 젊은이들의 아픔을 시를 통해 감싸주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소리꾼 장사익 씨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기형도 문학관은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4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총공사비 29억 5천여만 원을 투입해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광명시 소하동(광명시 오리로 268)에 건립됐다. 기형도 문화공원 일원 53,011㎡ 부지에 건축 전체면적 879.78㎡, 지상 3층 규모이며, 1층에는 기형도 시집,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되는 기획·상설 전시실이 조성되어 있다. 2층은 북카페와 도서자료실, 다목적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3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체험·교육공간인 강당과 창작체험실 등이 갖춰졌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무)이며, 무료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운영은 광명문화재단이 맡게 된다.

 

 

 


 기형도 문학관을 찾으면 만나는 전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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