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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음악회에 숨겨진 두장 혹은 세장의 히든카드는?
광명심포니 송년음악회 '2017 온가족음악회' 후기
2018년 01월 01일 (월) 22:41:22 강찬호 기자 okdm@naver.com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첫날 구름산에 올라, 한해 시작을 맞이했다. 많은 시민들이 그곳을 찾았다. 살짝 얼은 산길은 위험했지만, 새해를 맞이 하려는 열망에는 그저 작은 장애물일 뿐이었다.

불과 하루 차이로 해가 바뀌고, 띠가 바뀌었지만 지난해와 새해는 엄연히 구분된다. 혹 해너미를 하면서 놓친 일이 없나, 곰곰히 찾아보니,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놓친 일이 떠올랐다. 기억 속에서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야 하는 일이었다. 불과 며칠 사이 영화 '1987', '신과함께' 등 강렬한 영화를 보면서, 시청각의 반응체계가 한두번 흔들린 상태도 감안해야 했다. 음악회 후, 송년 뒤풀이 역시 흥에 겨워, 뒤끝을 남긴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단상을 떠올리며 그 느낌을 찾아본다.

2017년12월28일(목) 저녁7시30분. 광명시민회관 공연장.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티켓 오픈 후, 조기 매진된 공연이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더 많은 시민 관객들이 관람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살짝 아쉬움이 든다. 더 큰 공연장은 욕심일까 하는.

다시 본론으로. 결론적으로 공연은 재밌었다. 프로그램은 총 10곡이 준비됐다. 그런데 이것은 공개버전이었을 뿐이었다. 히든카드가 있었다. 첫 번째 히든카드의 등장은, 아주 오랫만에 등장하는 버전이었다. 김승복 지휘자는 5년 만에 다시 불러낸 카드라고 말했다. 그 말에 '벌써 5년'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첫 번째 곡이 끝난 후, 김 지휘자는 마이크를 잡고 프로그램에 없는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말한다. 이어 오케스트라 연주 시작과 함께 무대 어딘가에서 '드럼' 사운드가 강렬하게 들려온다. 어디에서 소리가 오는지 관객들은 귀를 기울인다. 곧이어 무대 아래에서 들려오는 세트 드럼 연주의 등장을 목격한다.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세트 드러머 윤영준씨의 연주는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드럼과 오케스트라의 낯선 협연 장면은 극적효과를 증폭시킨다.

또 하나의 히든카드는 의외의 지점에서 등장했다. 김승복 지휘자는 10개의 공식 프로그램, 히든카드 한장, 그리고 깜짝 무대를 다 썼고, 송년 인사를 마쳤다. 관객들에게, 언제나처럼, 앵콜 리허설을 하고, 무대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앵콜을 열창하는 관객들 앞에 다시 섰다. 과연 어떤 앵콜송이 연주될까. 송년, 그 끝이니, '아쉬움'을 위로하는 어떤 익숙한 곡이겠지 하는 것이 누구나의 기대치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런 익숙한 기대는 곧 '반전' 앞에 무너졌다. 앵콜은 '앵콜 곡'이 아닌, 전체 연주의 '앤딩 곡'이 되어, 다시 등장했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등장이었다. 스크린에서는 영상이 흘렀고, 애절하고 슬픈 장면과 연주가 이어졌다. 이어 격정의 결말로 향했다. 10여분 간 이어지는 레미제라블 연주로 광명심포니는 2017년 '아듀' 인사를 했다. 다시 희망과 열정을 안고서, 2018년으로 건너가자고 관객에게 손을 내밀었다.

   

공연 후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오케스트라 서포터즈들의 송년 뒷풀이가 있었다. 연주자들에게 두 장의 히든카드가 인상적이었다고 말을 건넸더니, 한 장의 히든카드가 더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나와있었던 사토시 야기사화의 '힘 투더 선(Hymn to the Sun)'이라는 곡이었다. 연주와 함께 단원들의 노래가 함께 했던 곡이었다. 아는 이들은 알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실감하지 못하는 버전이다. 단원들이 연주와 함께 직접 노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역시 '히든카드'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광명지역의 성악가인 정승원씨도 예정에 없던 무대에 '깜짝 출연'을 해서 노래를 선물했다. 송년 음악회는 어느 때처럼 꼬마 손님을 위한 레퍼토리부터 기성세대를 배려한 우리 민요 메들리까지 세대통합 연주곡도 선보여 다채롭게 구성됐다.

지난 2017년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신나는 예술여행 찾아가는 '마을음악회' 전국 12개 순회 연주,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 모닝클래식, 송년음악회 포함 총 5차례 정기연주회를 진행했다. 이외에 정서발달서비스 바우처 음악교육, 광명심포니와 함께하는 뮤직스쿨 꿈의학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온 가족 오케스트라'를 진행하며 바쁘게 달려왔다. 그리고 광명심포니 곁에는 광명시민들로 구성된 자발적 후원(팬) 그룹 '광명심포니 서포터즈'가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사족. 프로그램에 없는 앵콜이 어쩌면, 혹시, 의외의 연주곡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눈치를 챘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송년음악회 프로그램 마지막곡은 '엘 쿰바 첼로'로 였다. 신나는 라틴아메리카풍 사운드 연주로, 광명심포니에서 종종 앵콜곡으로 사용했던 곡이었기 때문이다. 앵콜 곡을 본 프로그램에 넣었다면, 앵콜곡은 더 센 무엇이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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