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광명시 지회, "하안어린이집 나가라"
대한노인회 광명시 지회, "하안어린이집 나가라"
  • 신성은
  • 승인 2018.03.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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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시청에 원칙있는 처리 요청

하안동에 위치한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시끄럽다. 대한노인회 광명시 지회(박종애 지회장)는 현재 건축 중인 "광명시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건물에서 "하안어린이집"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애 지회장은 "노인복지관에 어린이집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36년간 위탁관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득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폭증하는 노인 인구를 위해 노인만 이용하는 건강문화증진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지회장은 어린이집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1층은 노인들이 사용해야 한다면서, "노인들이 2층을 이용하게 되면, 엘리베이터 이용이 서투른 노인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명시는 어린이집을 다른 시설로 옮기라는 노인회의 요구에, 어린이집을 대체 시설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분기별로 추진 사항을 노인회에 보고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13일 박충서 복지돌봄국장을 만나 "어린이집이 내쫓길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원칙 있는 행정처리를 요청하였다. 이번 면담에는 광명경실련, 광명YWCA,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참여하였다. 김수연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 회장은 "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통합 어린이집으로 장애,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통합 어린이집이 없어지면, 장애 어린이들은 갈 곳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허정호 광명경실련 사무국장은 "시가 일관되게 일 처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갈등에 적극적으로 대처 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처리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시 입장에서는 장애인 통합 관리도 해야 하고, 지역 내 갈등은 좋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좋은 방향을 찾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승봉 광명경실련 공동대표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시에서 노인 복지 정책을 체계 있게 준비 해야 하며, 최고의 복지정책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노인복지관에 공동작업장 등을 설치하여 소일거리로 적은 금액이라도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국장은 노인 정책에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는 박충서 국장에게 줄어가는 민간 어린이집을 공공에서 인수하여 국공립 어린이집 수를 늘리고,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린이집을 다른 곳으로 이전 시 그 공간을 노인 일자리와 연계하여 추진하고, 별도의 노인 회관 건축 추진을 요청했다.

광명시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은 연면적 5,813.3㎡로,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건축되며, 1층 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2층은 프로그램 실,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물리치료실, 3층 대강당, 식당, 노인회 지회사무실이 자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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