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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긴 호흡으로 다듬어 가면서 통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 회장 통일 인터뷰
2018년 05월 04일 (금) 10:42:00 신성은 kmtimesnet@gmail.com

 


 “긴 호흡으로 다듬어 가면서 통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을 통해 종전과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확인하고, 북미정상 회담을 앞둔 가운데 평화체제와 통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 관계가 급속히 좋아지면서, 광명시민으로서 북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통일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준비가 필요하다.

광명에는 통일을 이야기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광명에는 18기를 맞이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가 있다. 최근에는 광명시민사회와 공동주최로 김진향 교수를 초청하여 평화통일에 관한 강연회도 열었다.

오랜 동안 북한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나무심기, 연탄나눔 등 활발한 남북 민간 교류를 통해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이영희 회장을 만나 북한과 통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 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시겠어요?
2006년 당시에 남북 교류가 많았어요. 연탄과 나무를 가지고 휴전선을 넘으면서 이 철조망이 곧 없어지겠지 하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곤 했어요. 통일이 금방 올 것 같았어요. 그런데 10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이번 남북회담 환송행사를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마지막 장면이 철조망 사이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장면이었는데, 울지 않을 수 없었어요. 북한에서 내게 눈 마주치며, 손 흔들던 아이들의 눈동자가 지금도 눈앞에 선해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회장님이 경험하신 북한은 어떤 나라였나요?
10년 전 북한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70년대와 비슷했어요. 평양에서 1시간만 나가면 신작로에 소달구지가 지나가고, 사람들은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논 밭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생활환경은 어려워 보이는데 사람들은 맑고, 정직했어요. 지금 TV에서 보는 북한은 당시 풍경과 많이 다르네요. 우리의 북한 방문이 정치가 아닌, 민간교류다보니 북한사람들과 형제처럼 우애 있게 지냈어요. 북한사람을 만나면서 이 사람들이 평화를 갈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북한 사람들은 통일을 간절히 원해요. 남과 북이 하나라고 생각하고, 민족적인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요. 전통도 잘 보존하고 있고요.

-남과 북이 통일을 향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13년 전만 해도 북한은 굉장히 엄격했어요. 계속 북한에 다니다 보니, 장마당이 생기고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알기 시작했어요. 김정은 위원장도 서방에서 교육을 받았잖아요. 인민이 잘 살도록 노력할거에요. 이제 북한의 변화는 막을 수가 없어요.
지난 10년은 남과 북이 암흑기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파란신호등으로 바뀌었어요. 이제 다시 남북 교류가 시작되어야 해요. 아무래도 남쪽이 잘 사니까, 정치 정략을 떠나서 가족을 받아주는 이해로 출발하는 것이 필요해요. 제일먼저 남과 북이 문화 교류를 통해 사업을 시작해야 해요. 경제도 공유하고요. 제일 마지막이 정치입니다.

-정치가 제일 마지막이다?
이제 싸움과 무기로는 통일이 안돼요. 개성공단과 금강산이 다시 열리고, 이산가족이 만나야 해요. 제일 먼저 민간교류부터 시작하고, 정치는 마지막이 되어야 해요. 남과 북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 없어질 정도로 풍요롭게 될 때, 그때 정치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생전에는 완전한 통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기자님 생애에는 될지도 모르지요.(웃음)


-광명지역이 남북 관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까요?
   
2006년 북한 연탄 나누기/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광명시협의회와 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이 함께한 북한 연탄 나누기 장면
광명장미로타리클럽 회장일 때 광명시민 1,000여 명과 개성공단과 박연 폭포까지 견학하고, 봉사를 했어요. 집집마다 연탄을 나눠주면서 교류를 했지요. 광명이 다른 지역보다 북한을 열심히 도와주었어요. 그래서인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광명을 우선 초청하겠다고 연락을 했어요. 그래서 북한 초청에 대비해서 미리 준비 하고 있어요.

-변화하고 있는 남북 관계에 민주평통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미래 주역인 청소년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지금 초등학생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불러 보지 않은 세대에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교육지원청과 협조해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이 이번 남북 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볼 거예요. 미래의 꿈나무 후손들이 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북한이 무서운 악마인지, 조사 해 보려고요.

-저도 어렸을 때 ‘똘이장군’ 만화영화를 보며, 북한 사람들은 뿔 달린 괴물인줄 알았어요.(웃음) 또 다른 준비는 무엇인가요?
   
2006년 통일 꿈나무 푸른숲 가꾸기
평화통일 시민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어요. 7월부터 4주간 할 것인데요. 광명시민들이 북한에 대해 알고, 정세를 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북한과 민간 교류하게 될 때 시민아카데미 수료자를 중심으로 방문단을 꾸릴 거예요. 예전과 같이 연탄 나눔이나, 나무 심기를 할 것인지, 어떤 봉사활동을 할 것인지는 앞으로 정부가 발표하는 큰 정책 흐름 속에서 계획할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요?
광명의 민주평통 회장으로써 광명 시민들이 통일의 기수를 제일 먼저 들게 하고 싶은 갈망이 있어요.
우리는 광명을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으로 삼자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광명시라고 하면 북한에서도 과거에 봉사를 많이 했던 지역으로 알고 있고요. 이제 내 인생의 마지막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생각을 하면 다시 일할 힘과 생기가 돕니다. 한반도가 평화의 브랜드가 되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전쟁의 위험과 불안 속에서 평화를 일구어 내는 평화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통일을 위해 할 일이 많아요. 긴 호흡으로 통일을 향해 갔으면 좋겠어요. 첫 시작은 민간교류에요. 광명에서 시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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