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모이연아파트 주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상화에 분통
해로모이연아파트 주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상화에 분통
  • 신성은
  • 승인 2018.10.22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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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광명 6동, 7동 주민 대상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 6동, 7동 주민을 대상으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19일 광명6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광명6동 주민과 해모로이연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삶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광명6동, 7동 주민들이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광명시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고속도로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달라는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특히 시행사 서서울고속도로와 시공사 코오롱글로벌이 IC, 휴게소 설치 등으로 원광명 마을 주민을 호도하고, 민자고속도로 지상화 이슈에 주민 간 갈등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설명회여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가 있었다.

광명6동 해모로이연아파트는 민자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되면 조망권 훼손, 분진, 소음, 지역단절, 교통문제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지만, 입주민 대부분은 이런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특히 해모로이연아파트에 사는 코오롱글로벌 관계자가 정확한 설명도 하지 않은채 지상화 찬성 서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이영권 도로과장은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원광명 마을 구간에 대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개발이익부담금으로 790억 원을 대기로 하였으나, 2015년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취소되면서 국토교통부에서 지상화를 일방적으로 광명시에 통보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자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되면 18m 높이의 토성이 아파트 앞에 들어서게 되는 것으로 주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민자고속도로 지상화에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 처음 들었다면서 홍보가 부족한 광명시와 홍보에 미온적인 아파트 관리소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한 주민은 “최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반대 시위에도 뉴스를 통해서만 들었다”면서, “사전에 알았다면 집회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명시 홈페이지에라도 올려서 홍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였다.

이승봉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광명시 10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범대위에서 2015년부터 국토부와 싸우며 지상화를 반대 시위도 하고, 시민들에게 홍보를 했지만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 힘을 모아, 국토부에 항의도 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해모로이연아파트의 한 주민은 서명용지 뭉치와 전단지 뭉치를 들고 가면서, “광명시 전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하고, “열받아!” 라는 말로 설명을 들은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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