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안터생태공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다"
"그린벨트, 안터생태공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다"
  • 신성은
  • 승인 2018.11.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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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환경포럼 주최 토론회, 하안2지구 공공택지 지정 문제점 짚어

광명 하안2지구 공공택지 지정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지자체의 장기적 발전계획을 가로막는 신도시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터생태공원 보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8일 광명광림교회에서 열렸다. "그린벨트 해제로 추진되는 광명시 하안2지구 공공택지계획과 안터생태공원 보전방안" 제목의 토론회는 경기환경포럼 물분과 주최로,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와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함께 하였다.

허정호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고, 남은경 중앙경실련도시개혁센터 국장이 “그린벨트 해제와 신도시건설의 문제점” 발제를, 허기용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 사무처장이 “광명시 하안2지구 공공택지로 개발되는 안터생태공원 생태적 가치와 보전 방안”에 대해 발제를 하였다. 토론자로는 김윤호 광명시의원, 서경옥 경기환경운동연합 국장, 안명균 경기도탈핵에너지전환네트워크 실행위원장이 나섰다.

발제에 나선 남은경 국장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남 국장은 “주택가격 폭등은 공급을 통해서 해결된 적이 없다”면서, “가격 폭등은 투기 억제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해결해야 하며, 잘못된 주택 정책으로 미래세대의 자산을 파괴하는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허기용 사무처장은 도심 중앙에 있는 내륙습지를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처장은 “경기도 생태보전지구로 지정된 안터생태공원은 도심 내륙습지로 법정 보호종인 금개구리와 7종의 양서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고, 애기부들, 버들붕어, 물총새, 너구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허 처장은 “예정지에 공공택지가 들어서면 안터생태공원이 산림축 단절로 고립되어 생태계 교란이 올 것이며, 서식지 파괴로 금개구리 등 보호종이 멸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아동 청소년에게 생태 교육의 중요한 장으로 활용되어 꼭 보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허정호 운영위원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유보지인 그린벨트와 물적, 정신적 자산인 안터생태공원을 광명시민의 의견을 묻지 않고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하였다.

한편, 안터생태공원은 광명시 하안동 광명실내체육관 뒤편에 위치한 곳으로 2만여 제곱미터 면적으로 2003년 경기도 생태보전지구로 지정되었으며, 토지매입과 생태조사를 거쳐 2009년 안터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안터생태공원에는 금개구리, 참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 물총새, 너구리 등이 살고 있으며, 시민들을 위해 생태교실, 청소년 동아리 활동, 여름방학 캠프 등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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