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당 시론] ‘建正連平(건정연평, 정의와 정기를 세우고 남북 간의 평화를 잇다)
[한심당 시론] ‘建正連平(건정연평, 정의와 정기를 세우고 남북 간의 평화를 잇다)
  • 이승봉 칼럼
  • 승인 2018.12.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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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正連平(건정연평, 정의와 정기를 세우고 남북 간의 평화를 잇다)’를 만들어 가는 한해가 되겠습니다.

 

 

민족화해와 평화 번영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 놓아진 무술년도 저물어 갑니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을 한반도로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된 화해의 무드는 4. 27 남북정상회담으로 발전하였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5. 26일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세 번째 정상회담은 9월 18∼20일 사흘 동안 평양에서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 방북이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은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음'을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이로서 오랜 분단과 정전상태의 위험으로 부터 한반도가 평화의 발걸음을 성큼 내딛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구적 폐기 등 비핵화 세부내용을 담은 평양공동선언과 함께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이른 시일 내 서울 답방을 명시해 분단 이후 첫 서울 정상회담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세 번의 정상회담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거와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으로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비록 제2차 북미회담이 미뤄지고 그 결과도 불투명하지만 남북이 이룬 평화와 번영에의 길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 믿습니다.
 
새해, 돌아오는 기해(己亥)년은 3.1운동, 아니 3.1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그 만세운동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해입니다. 역사적인 근대국가의 출범 100년을 맞이하는 우리 한반도의 역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촛불로 달궈진 광장은 매판, 사대주의 세력의 청산과 민족민주 정부의 탄생이라는 절반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제 혁명과 건국 100년을 맞이하는 기해년의 한 해는 남북 간의 평화를 잇고, 친일 잔재를 털어내어 민족의 정기와 정의를 튼튼히 세우는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 나라 새 겨레로 하나 되는 민족사의 대 전환기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속안에 있는 일제의 뿌리, 사대주의 근성, 민족에 대한 불신, 맘몬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변부터 새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무술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 저는 새해를 생각하며 ‘건정연평(建正連平)’ 이라는 새해의 바람을 전하려고 합니다.
 
2019년에는 이 땅의 민족정기가 굳건히 세워지고 정의가 실현되며, 남북 간에 평화의 미음과 실전이 이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열강들 틈에 끼어 우리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지난 세월, 친일 세력의 지배 속에서 온갖 굴종과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과거의 모습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시민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재창간의 심정으로 ‘건정연평(建正連平)’을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새로운 진용으로 새 출발을 하려는 광명시민신문에 더 뜨거운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독자님들의 가정과 생업이 더욱 풍성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시고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2018. 12. 31


이승봉(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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