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열차 타고, 평양가자!" 남북 민간교류 시민단체출범
"평화열차 타고, 평양가자!" 남북 민간교류 시민단체출범
  • 신성은
  • 승인 2019.01.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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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남북교류 물꼬 트이나?

남북 평화 교류에 민간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단체 관계자와 경기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열차 타고 평양가자!"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평화열차 추진위) 발족을 선언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준철 상임대표, 이승봉 상임집행위원장, 정대운 자문위원장(광명2, 기획재정위원장) 남종섭 자문위원(용인4,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 김유진(한살림경기남부 군포지부 지부장) 이미경(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전 여성회장) 이복자(텃밭보급소 이사장) 조희송(한민족통일연합 경기지부 사무총장)이 참석하여 평화열차 추진위 발족을 알렸다.

정부가 주도하는 남북 교류 뿐만아니라 평화열차 추진위 발족으로 민간주도의 남북 교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대운 의원은 "그동안 남북 평화협력에 큰 관심과 열정을 갖고 도정을 추진해왔다."면서 "범시민추진위원회와 함께 우선적으로 남북철도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KTX 광명역에 대해 "광명KTX역에서 KTX열차를 타고 평양갈 수 있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통일문제가 풀리면 평화경제가 이루어지고, 평화열차를 타고 평양을 가면 평화 경제가 이루어진다"면서, "많은 경기도민이 추진위에 참여하여, 평화시대를 앞당기자"고 말했다.

이승봉 상임집행위원장은 발족선언문 낭독을 통해 "평화열차 추진위는 올해 기해(己亥)년은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된 해로 민족사에 대전환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민간이 나서 남북 대화와 협력의 장을 넓혀야 하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또한, "2월 중으로 3,50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조직을 만들고, 남측 통일부,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단둥대표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심양대표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협력 사업을 전개 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준철 상임대표는 지속적으로 북한을 왕래하면서 북한 인맥을 넓혀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단둥에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단둥대표부 수석대표와 부대표를 만나 남북 민간교류에 대해 협의하였다. 또한 이번달 16일, 재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명 규모의 1차 평양 원정대를 꾸리고, 원정대의 심양-평양-개성 여정을 열차로 이용하는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통일 의식을 끌어내기 위해 전국 초중고 창작 동요대회를 개최하고, 희망콘서트, 평양 그림·사진전을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상임대표는 북한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예전에는 북한 연탄주고, 나무 심어주면 되었지만 지금은 거절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제일 가까운 경기도에서 민간단체를 통한 경제, 사회 교류 사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달라는 것이 북한의 요청"이라며 변화된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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