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1주년 된 3월 8일은 어떤 기념일인가?
올해로 111주년 된 3월 8일은 어떤 기념일인가?
  • 정애숙
  • 승인 2019.03.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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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1주년 된 3월 8일은 어떤 기념일인가?

달력에는 수많은 의미 있는 기념일이 있다. 봄을 알리는 첫날은 매년 삼일절이라고 불린다.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가적으로 항일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사업과 대규모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100년 전 함성이 들리는 듯한 다채로운 기념식과 행사들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3·1운동하면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 중에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바로 유관순 열사이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도 ‘유관순 열사’보다는 ‘유관순 누나’가 소환되고 있었다.

우리사회는 “남성중심적인 사회”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마뜩찮아 한다. “언제 적 이야기냐? 이젠 여성상위시대 아니냐?” 한다. 하지만 아직도 남성 중심적인 문화는 남아있다.

남성을 기준으로 유관순은 ‘누나’였었다. 성평등 사회에서 ‘누나’가 아니라 ‘열사’로 바뀐 지 오래되었는데도 남성중심적인 문화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의식은 아직도 유관순 ‘누나’로 기억되고 말하게 한다.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성평등한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언어도 성평등하게 된다. 아직도 성평등한 세상은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떠오르는 기념일이 또 있다.

바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다.

올해로 제 111주년이 된 올해에는 ‘희망’ ‘기대’ ‘가능성’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장미를 배포한다. 성평등 사회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는 여러 현장에서 노란 장미를 만날 수 있다.

3·8 세계여성의날 은 1900년대 초,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 항거한 여성 노동자들의 행진이 있었다.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은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여기서 빵은 여성의 생존권을, 장미는 존엄성을 의미한다. 3·8 세계여성의날의 상징이 되었다.

2019년 3월 8일, ‘희망’ ‘기대’ ‘가능성’을 뜻하는 노란 장미를 나눈다.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에 대한 수많은 폭력과의 싸움에 연대와 지지의 뜻을 보낸다. 우리의 움직임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가능성과 희망을 담아 이번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대회가 오늘 3월 8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 등 많은 의미 없는 상술이 먼저인 기념일보다 더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수많은 기념일 중에 3·8세계여성의날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 주고, 함께 해준다면 여성과 남성이 함께 더불어 사는 폭력 없는 평화로운 세상은 앞당겨 질 것이다.

정애숙 광명여성의전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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