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광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식)는 11일 오전 11시 광명시청 앞에서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구로 철도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구로차량기지를 일방적으로 광명으로 이전하는 것을 절대로 반대하며, 규탄한다”고 외쳤다. 국토부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지역주민과 여러 부처의 의견을 수렴, 조정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며, 국토공간계획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모든 것을 묵살하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박철희 대변인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밤일마을에 대해 현재 90여개 주택 500여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계속하여 개발 행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주택 10미터 앞 까지 철도차량기지를 밀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 피해 당사자 밤일마을 주민의 의견 수렴이 없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차량기지가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 생존권이 달려있는 생활권 중앙에 위치하게 되어, 차후 악성 민원이 상존할 것이라고 하였다. 차량기지 예정지 인근에는 광명, 부천 인천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노온정수장과 천연 보호종 금개구리가 살고 있는 안터생태공원이 있으며, 도덕산과 구름산을 잇는 등산로가 있다.

또한 차량기지 이전이 기대와는 다르게 광명시 가치상승이 크지 않을 것이며, 피해반경이 넓어 도시 이미지가 추락되고, 광명시의 미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투기 세력이 차량기지가 광명시에 미칠 악영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셔틀 전철조차 찬성하는 등 시민들의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본권과 권리를 박탈하고, 생존권 재산권을 앗아가는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강제 이전계획 철회 ▲주민의 생활복지와 생존권 보장하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철회 ▲광명시의 미래를 위협하고 발전 저해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철회 ▲공약 남발로 시민 분열 시킨 무능한 정치인 석고대죄 ▲박승원 광명시장과 직원, 조미수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의 갈등 해소 및 시민보호 대책 강구를 요구했다.

이어 평경수 충주평씨 종친회 사무장은 시조부터 21대손까지 모신 선산이 흔적도 없이 파괴될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평 사무장은 조상을 모신 곳에 차량기지 입지를 제시한 국토부는 즉시 철회하라고 외쳤다. 또한 충주평씨종치회 일동은 도덕산과 구름산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조상 선영에 피해가 발생할 시, 종친회 이름으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며,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30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30분 광명시민체육관 앞에서 광명시청 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알리고,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집회 후에는 광명사거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신성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