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시농업의 날 행사가 4월 13일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그리고 경기도도시농업협의회를 비롯한 11개의 도시농업 단체가 참여하였다. 때마침 중앙공원에 나눔 장터가 열려 2천여 시민들이 함께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를 준비한 경기농식품진흥원 도농상생부 박상언 대리는 “국가가 제정한 도시농업의 날이 4월 11일이지만 경기도민들이 도시농업 체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토요일을 택해 행사를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도농상생부 신현석 부장은 “이번 도시농업의 날 행사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도시농업의 역할 체험 ▲도시농업 참여 기관 확대를 위한 계기 마련 ▲경기도 내 31개 시·군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수, 문형근, 심규순 도의원, 서재영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김충범 농업정책과장, 농업기술원 이기택 과장,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이복자 상임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기념식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은 “여리지만 토종 상추가 튼튼히 자라는 도시, 도시농업과 함께하는 안양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 도의원은 “경기도는 도농복합지역인데, 도시농업으로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서재영 원장은 “농지는 줄고 도시는 자꾸 팽창해 가고 있다. 점점 삭막해 지는 도시에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는 도시농업으로 발전해 가도록 함께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체험 부스는 모두 12개가 운영 되었고 경기도 생산자 직거래 장터도 열려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에서 키운 2,000여개의 토종 담배상추가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졌다. 민정심 회원은 “도시농업의 저변확대와 토종씨앗의 보급 확산을 위해 담배상추 2,000포기를 준비했으며, 10여 종의 씨앗도 무료로 나누어줄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각 부스에서는 다양한 도시농업 체험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움찬협동조합에서는 ‘작은지구-새싹인형을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체험행사를 진행하였다. 조금단 이사장은 체험 부스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구는 우리엄마예요>라는 그림책에 보면 ‘엄마의 머리카락을 자라게 해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나와요. 지구의 머리카락은 온갖 식물들입니다. 그 식물들 덕에 아직 우리가 생존하고 있는 거죠. 식물을 소중히 여기고 잘 키우자는 의미의 체험 부스를 열었어요.”

용인도시농업연구회에서는 ‘천연 병충해 퇴치제로 건강한 텃밭을 가꾸자’는 체험부스를 열었다. 백두옹[할미꽃]과 유황 등을 활용한 천연 농약을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체험부스다. 박종만 회장은 ‘백두옹 방제는 일반 병충해에 쓰고 유황은 균, 곰팡이 방제에 쓰인다며 희석시킬 때는 빗물이 일반 수돗물 보다 유화가 잘 된다’고 말했다.

안양도시농업포럼에서는 텃밭채소 수확체험과 원목 가드닝 데코체험을 준비하였다. 송유연 운영위원장은 “채소를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뿌리채소 캐기 체험을 통해 채소와 친숙해 지도록 준비하였다. 가드닝 데코체험은 물 없이도 잘 자라는 공기정화 식물을 직접 제작하여 가지고 감으로써 미세먼지도 잡고 집도 꾸미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수원시도시생태농업 네트워크의 ‘우리 집 유기농 딸기농장’, 사회적기업 팝그린의 ‘플라워캔 화분만들기 체험’, (사)도시농업포럼 경기지회의 ‘식물과 만나는 건강한 생활’, 안산도시농업연대의 ‘친환경 농자재 홍보전시’, 시흥시생명도시농업협동조합의 ‘꽃향기 주머니 만들기 체험’, 화성시도시농업연구회의 ‘행복텃밭, 채소피클 만들기 체험’, 만듦 협동조합의 ‘함께하는 텃밭 공예놀이’, (사)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 경기지회의 ‘DIY 화분 만들기, 씨앗 편지쓰기’ 행사 등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