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 시민 뒤에 숨는 광명시
구로차량기지 이전, 시민 뒤에 숨는 광명시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9.04.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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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관련 기자회견에 광명시가 시민 뒤에 숨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광명시
15일 열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관련 기자회견에 광명시가 시민 뒤에 숨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광명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에 대한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광명시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에 대한 배경, 추진상황,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승원 시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차량기지의 친환경 지하화 ▲현충공원・철산・우체국사거리・소하・노온사역 등 5개 역 신설 ▲지하철의 서울역까지 운행 및 5분 간격으로 운행시간 조정 ▲차량기지 이전 과정에 광명시와 시민의 참여보장 ▲제2경인선 추진 시, 노선 연계 등을 재검토를 요구하였다.

또한 다섯 가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24일 국토부를 항의 방문하여 시와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4월 중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과 한 뜻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광명시의 입장에 박승원 시장이 어떤 대응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국토부 사업을 중단할 만한 자체적인 힘은 없다”면서, “남아있는 믿을 분들은 시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면서 “국토부에게 시민 여러분께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본설계 용역과정을 중단해 줄 것을 국토부에 강하게 시민들이 요청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고, “저도 그런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박 시장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박 시장은 “국토부가 쉽게 포기 하겠냐?”며 “저에게 무리한, 강하게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장 현명한 대안은 차량기지 지하화, 다섯 개 역을 설치하는 것”이라면서, 시정의 책임자가 시민 뒤에 숨어있겠다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또한, 광명시 요구 안에는 들어있지 않은 4량 셔틀열차 운행 계획에 대한 광명시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박승원 시장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과 더불어 인천시의 제2경인철도가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에 선정되어 사업진행 가능성이 크다. 인천 청학에서 광명시를 거쳐 노량진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4량으로 설계되었을 때 향후 이용객 증가로 인한 광명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이다. 역사 자체가 4량 열차 정차 기준으로 건설되어, 향후 8량 열차 운행을 위해서는 추가 확장공사를 진행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박승원 시장은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에 대해 “시민 간 갈등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갈등이 최소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추진한 사업에 대해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해서 광명시 와 시민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관련 광명시 발표자료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관련 광명시 발표자료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관련 광명시 발표자료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관련 광명시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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