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광명시 축제, 변화 가능할까?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광명시 축제, 변화 가능할까?
  • 광명YMCA
  • 승인 2019.05.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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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년 광명YMCA - 우리가 변화시키는 광명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광명시 축제, 변화 가능할까? 

아동이 안전한 광명, 꿈을 키우는 어린이 2019 광명시 어린이 축제 @광명시
아동이 안전한 광명, 꿈을 키우는 어린이 2019 광명시 어린이 축제 @광명시

광명YMCA 청소년동아리 사과나무 회원들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만 편리한 삶이 아닌 생태계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지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덜 사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조금만 배출할 수 있을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포장음식을 덜 먹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데 혼자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나오는 많은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과나무 회원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축제가 펼쳐지는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5일 어린이날축제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펼쳐졌습니다. 광명Y 청소년회원들은 축제현장 곳곳을 다니며 어떤 쓰레기가 발생되는지, 그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지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역시나 가장 많은 일회용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은 먹거리 마당이었습니다. 먹거리 마당에 참여한 모든 부스에서 일회용 그릇과 접시, 나무젓가락, 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높게 쌓여있는 일회용 그릇에 떡볶이가 담기고, 순대가 담겨 나갈 때마다 쓰레기통에 쌓일 쓰레기가 떠올랐습니다.

5월에도 햇볕은 강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수나 시원한 음료를 찾았고, 그때마다 버려진 플라스틱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은 이제 나뭇가지가 아닌 플라스틱컵에 담겨있었습니다.

발걸음을 어린이날축제 본부 쪽으로 돌려보았습니다. 뜨거운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종이모자와 캔음료가 시민을 위해 무료로 준비되어있습니다. 이 또한 대량의 쓰레기를 만들고 있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체험마당과 놀이마당에서는 각 부스별 전단지와 홍보비닐봉투, 판촉용 물티슈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에는 비닐, 플라스틱, 고무풍선이 사용되었고, 이내 쓰레기가 되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축제와는 별개로 판매되는 먹거리와 배달음식 포장지도 어린이날을 즐기는 시민의 수만큼 쓰레기가 되어 배출되고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한꺼번에 버려지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쓰레기문제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 해주시는 자원봉사자가 계셨지만,  많은 양의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던 사과나무 회원들은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에 놀랐고, 한편으로는 축제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즐기기만 했던 축제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버려졌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축제를 즐기러 나온 광명의 어린이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최근 몇몇 축제는 쓰레기 없는 축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수막을 최소화하고, 소비하는 체험보다는 함께 어울려 즐기는 체험활동을 합니다. 먹거리는 개인식기를 가져와 사용 하거나, 식기류를 대여해 주기도 합니다. 

"과연 쓰레기 없는 축제가 가능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대안을 찾아 시도하려는 광명시민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앞으로 광명시에 많은 축제가 쭉 이어질 것입니다. 광명시민도 즐겁고, 지구도 즐거운 광명시 축제를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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