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시농업 공영농장 제 1호, 흥덕 생태 순환 텃밭을 열다!
경기도 도시농업 공영농장 제 1호, 흥덕 생태 순환 텃밭을 열다!
  • 이승봉
  • 승인 2019.06.07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공영농장 제1호인 흥덕 생태순환 텃밭 개장식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5일 오후 4시 열렸다. 흥덕 텃밭은 경기도와 LH경기지역본부가 사회적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도시농업 농장이다.

이날 행사는 길놀이와 기념식, 하늘과 땅, 사람과 자연에게 올리는 시농제와 기념 모종 식재,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개장식은 용인 동림자유학교의 교사 학생으로 이루어진 풍물패의 신명나는 장단과 길놀이로 시작되었다. 이어진 기념식은 경기도 도시농업시민협의회 박진규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이복자 상임대표는 흥덕 텃밭을 찾아 준 내빈과 경작자들에게 환영인사를 하였다. 이 대표는 “경기도는 도시농업에 있어서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가장 앞서 공영농장을 만들게 된 것은 민관 협치 사업으로 크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도시농업 지원법 제정 이후 도시농업 인구는 크게 늘었고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의 위치도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로컬푸드 운동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차제에 흥덕 농장은 그동안 경기도 도시농업의 발전을 위해 애써 왔던 여러 기관들이 협력하여 운영하게 되었으며, 흥덕 농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공영농장이 곳곳에 세워져 경기도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생태적 삶, 순환 농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충범 경기도 농업정책과 과장은 축사를 통해 부지를 제공해 준 LH 경기지역본부에 감사를 표했다. 김 과장은 “경기도 전통농업인은 30만 명이고 도시농부는 60여 만 명”이라 밝혔다. 또 “농업은 곧 미래이기 때문에 종자를 심어 수확하는 것은 나중을 위한 일”이라며 “텃밭에서 가족들이 협동하여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며 밝은 미래를 보게 된다”고 말하였다.

이어진 시농제는 이찬욱 흥덕농장 센터장의 축문 낭독과 소지로 시작되었고, 참여 기관들과 경작자들의 재례가 이어졌다. 시농제를 마친 주요 참가자들은 준비된 토종고추, 토종 가지로 모종 식재를 하였고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으로는 소프라노 권재숙의 독창과 김현주 동림자유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리코더합주가 있었다. 또 수원중앙기독중학교 버스커드림 3학년 이소윤 학생의 노래와 안산 단원노인복지관 은빛예술단의 민요와 춤 공연이 있었다.

이번 개장식은 주민의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는 잔치로 꾸며졌다.

부대행사로는 씨앗폭탄 만들기와 먹거리 나누기가 있었다.

 


개장식 참가자 인터뷰

왼쪽부터) 경작자 이미진, 김필아, 한태희 팀장, 이원재 처장
왼쪽부터) 경작자 이미진, 김필아, 한태희 팀장, 이원재 처장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이찬욱 센터장

- 도시농업의 다양한 기능이 최대한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 총 550구좌를 운영하는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농사짓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장으로 만들어 가겠다.

-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노인일자리 등을 만들어 가겠다.

- 타 지역이 벤치마킹하여 공영농장을 만들 수 있도록 모범적인 농장으로 만들어 가겠다.

 

여기서 농사를 어떻게 지어왔나요?

▶ 이미진 경작자

- 흥덕마을 4단지 단독주택지의 공터에서 농사를 짓다가 지금 6년째 흥덕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 작년에 패쇄 이야기가 오갔는데 올 3월이 되어도 연락이 없어서 대표님께 전화하여 안타까움을 나누었습니다. 다행히 재개되어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배운 대로 시키는 대로 철저히 친환경 농사를 지어왔는데 아직도 비료와 농약을 치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까워요. 또 친환경 농사를 요구하는 관리자들과 갈등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필아 경작자

- 농장 폐쇄 소식을 듣고 실망이 컸어요. 안 없어지고 오래 농사지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쓰던 작업복도 다 버렸지만 다시 농장을 열게 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 5기 농부학교를 수료 하면서 몰랐던 것을 많이 배웠고 또 배운대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 내가 손수 지은 유기농 작물로 손주와 가족을 먹일 수 있어서 좋아요.

- 유치원 다니는 손주와 함께 농사짓는 사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 농사지으면서 수확한 작물 둥 일부를 여름, 가을 감사제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공영농장을 만들게 된 과정과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한태희 경기도 농업정책과 팀장

- LH 본사에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하던 흥덕농장이 LH 경기지역본부 소관으로 넘어 오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농장 폐쇄 소식을 들은 뒤 농장을 살릴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였습니다.

- 경기도와 LH 경기지역본부가 원만하게 합의하여 경기도는 제2차 도시농업5개년계획에 의거 도시농업의 사회적 기능의 강화를 위해 공영농장 1호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광역도 단위에서는 첫 번째 사례인 흥덕 공영 농장이 훌륭한 모범을 보여 시·군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경기도 공영농장도 2023년까지 4개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 공영농장은 언제까지 운영될 수 있을까요?

▶ 이원재 LH경기지역본부 사업기획처장

- LH의 사회공헌 사업은 주로 임대주택 입주민들에 대한 주거 복지 서비스 등에 할애 되어 왔어요. 흥덕 농장이 지역본부에 이관되었을 때 사회공헌 사업으로 적절한가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 이번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회 도시농업의 사회적 기능 확대를 위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업을 재개 하게 되었습니다.

- 흥덕 부지가 사업 목적에 따라 시행될 때까지 경기도와 협의하여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