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일본이 불타는 소돔과 고모라가 되지 않길 바란다!
(시론)​​​​​​​일본이 불타는 소돔과 고모라가 되지 않길 바란다!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9.08.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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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아베 정권이 각료회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끌고 가는 무모한 결정이다. 이 결정으로 이달 하순부터는 반도체 3대 품목 외에 첨단소재와 전자 등 1,120개 품목이 수출규제를 받게 되었다.

아베 정권의 무모한 경제도발은 국제 분업체계를 파괴하고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아베 정권은 “이번 조치는 한국의 수출관리에 불충분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취한 것일 뿐 (징용 소송 관련) 대항조치가 아니다”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우리정부와 국제 사회가 지적해 왔듯이 일본의 수출규제는 국제통상 규범에 위배될 뿐 아니라 그동안 일본 스스로 강조해온 자유무역 입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아베 정부의 이번 경제도발은 ‘한국 때리기’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 리스크’가 낮아졌고, 중국과도 관계가 개선되자 새로운 ‘위협 국가’로 한국을 택한 것이다. 한국이라는 외부 위협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해 침략국가로의 개헌을 추진하려는 속셈이다. 그런데 분단을 해소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자신들의 목표를 방해한다고 보는 것이다.

남북 경제 교류와 한국 경제의 미래성장을 방해하려는 의도도 분명하다. 아베 정부는 할 수만 있다면 문재인 정부를 몰아내고 친일 매국 정권을 세우고 싶어 한다.

8월 2일 오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국민들에 대한 당부를 하였다.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이렇다.

1. 일본의 조치는 양국 간의 오랜 경제 협력과 우호 협력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서 양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뜨려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 이기적인 민폐 행위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2.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우리는 역경을 오히려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다.

3. 정부도 소재‧부품의 대체 수입처와 재고 물량 확보, 원천기술의 도입,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공장 신‧증설, 금융지원 등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 정부와 우리 기업의 역량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단합해 주실 것을 국민들께 호소한다.

4.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갈 것이다.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5.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지금의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충분히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다.

창세기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가 불과 유황비로 멸망당한 이야기가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유에 대해서 많은 오해가 있었지만 에스겔서(16:49-50)에 보면 그 분명한 이유가 밝혀져 있다.

하느님께서 소돔을 멸망시킨 이유는 소돔 사람들의 ‘교만함,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 가난하고 궁핍한자를 도와주지 않는 일, 거만하여 하느님 앞에 가증한 일을 행하는 것’이다.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명망의 이유가 되는 것은 그 풍족함과 태평함을 자기만 누리려는, 아니 그것을 위해 남을 희생시켜서라도 누리려는 생각과 행동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소돔 사람들의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악은 자신들과 다른 이들, 특히 스스로 보호할 힘이 없는 이들에 대한 폭압과 유린이다. 상대방의 의사와 무관하게 힘으로 약자에게 저지르는 폭력이 소돔의 죄악의 본질이다. 즉 자신들의 이득과 만족을 위해 행사하는 부당한 폭력인데 하느님께서는 그 폭력에 희생당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소돔을 불로 심판하신 것이다.

우리는 자신들의 경제력과 한국 사회에 숨어 있는 토착왜구들의 지원을 믿고, 거만을 떨며 역겨운 짓을 하는 아베정권의 무도한 행위를 심판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 더군다나 약소국가를 식민지배로 괴롭히고 착취한 옛날을 반성하기는커녕 위안부, 강제징용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한 맺힌 부르짖음을 매도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에 내려진 불과 유황비의 심판을 면하려면 아베 정권은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

우리도 그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 심판을 피하려면 롯이 그랬던 것처럼 소돔을 떠나야 한다. 뒤를 돌아보아서도 안 된다. 우리 안에 있는 토착왜구 등 매국 세력을 척결하고, 과거와의 단호한 단절을 선언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땅을 향해 앞만 보고 전진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일본을 잡았던 손을 떨쳐내고 북한의 손을 잡아야 할 때이다. 문 대통령의 당부대로 우리 국민들이 똘똘 뭉친다면 이 난국을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의 발판으로도 삼을 수 있다.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과거청산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대응은 남북 모두의 과제이다. 남북의 공동대응은 아베 정부의 속셈을 무너뜨리는 비수가 될 것이다.

3.1운동 100년, 건국 100주년에 맞는 8.15 해방 일에는 남북 평화의 문이 활짝 열려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보며 민중당은 “8.15 경축사를 통해 개성과 금강산의 문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며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도 공동대응 하자고 제안한다면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한 대응은 물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남북의 힘을 합하면 일본을 넘어서는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지게 된다. 일본은 더 이상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

대통령의 당부대로 우리 국민들이 똘똘 뭉친다면 이 난국을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의 발판으로도 삼아 완전한 독립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이승봉
이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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