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웃었다!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열기 가득
시민이 웃었다!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열기 가득
  • 신성은
  • 승인 2019.09.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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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에 둘러앉은 시민들이 웃었고, 광명시민체육관은 시민들의 토론의 열기로 가득찼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1일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광명시민체육관에 모인 412명의 광명시민들은 ‘내가 광명시장이라면’이라는 토론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내었고, 이날 모인 의견은 내년 광명시 예산평성에 적극 반영된다.

체육관에는 50개의 원탁 테이블이 준비되었고, 테이블 당 10명이 모여 머리를 맞대었다. 각 테이블에는 퍼실리테이터(회의를 촉진하는 사람)가 토론의 규칙을 전달하고, 부드러운 토론진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퍼실리테이터는 광명시 ‘마을공동체 촉진자(퍼실리테이터)’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 맡아주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의 짧은 인사말과 그룹별 내빈 소개는 토론회의 주인공이 광명시민임을 말해주었다. 박 시장은 “사전조사에서 보듯이 연령대별로 문제의식이 다르고 바라는 것이 다르다. 합의를 모아야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해 공감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다. 광명시를 보다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곳으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바꿔나가자”고 밝혔다.

광명시는 31일 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여는 행사로 곽태웅 기획조정실장의 1차 500인 원탁토론회 결과보고와 박승원 시장의 내년도 예산편성 기본방향 설명, 사전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고, 본격적인 원탁토론은 1차 원탁토론과 2차 우선순위 정하기 토론으로 이어졌다.

각 테이블에서 진행된 1차 원탁토론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제안 사업을 주어진 시간 안에 그림으로 그리며 다른 참여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했다. 각 테이블은 논의된 사업 중 두 개를 선정하였고, 전체 참가에게 공유되었다. 광명시에 살면서 불편하고, 아쉬웠던 점을 제안 사업으로 설명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웃음이 가득했다.

2차 토론은 투표를 통해 각 테이블에서 제안한 사업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종 선정된 사업은 △중․노년 일자리 확충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 시스템 구축 △주차장 확보(철산 상업지구) △태양광을 이용한 버스정류장 온돌의자 △금하로 가로수 정비사업 △주민자치센터 평생교육사 배치 시범 실시 △청소년 쉼터 및 숙박시설 운영사업 △결혼장려 등 청년층 출산.육아지원 정책 8건이다. 광명시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여 추진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토론회 종료 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토론회 종료 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토론회에 참석한 한 청소년은 “광명시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교 밖 청소년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대안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어 이렇게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지원방안을 찾아 최대한 빨리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두 번째 광명시민500인 원탁토론회가 가진 숙제도 있다. 광명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토요일 오후로 시간을 정했고,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다만, 3040대 직장인 청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광명시를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일상의 삶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인식하려면, 광명시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광명시는 대규모 행사에 중점을 기울이기보다, 시민들이 일상의 참여를 할 수 있는 생활반경 안에서의 더 작은 토론과 정책반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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