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의원은 A낚시터가 중요했다" 광명시 의원 간 싸움 만들어!
"B의원은 A낚시터가 중요했다" 광명시 의원 간 싸움 만들어!
  • 신성은
  • 승인 2019.09.0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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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이 부모처럼 의원에게 해 주어야 하는데, 있지도 않는 사실을 가지고 중상모략을 해!”

광명시의회 제248회 임시회가 열리는 4일 오전 9시 50분, 2층 의원실 앞에서 김연우 의원이 고성을 지르고, 조미수 광명시 의장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의 시작은 모 언론사가 보도한 내용에서 시작되었다. 모 언론사는 지난 8월 6일 시 의원 여섯 명이 A낚시터 연결도로 보수와 확장 민원 때문에 15인용 의전 차량을 동원해 A낚시터를 방문하였다고 보도하고, 일부 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중요한 민원도 아닌데 의원들이 몰려다니는 모습이 좋지 않았으며, 의전차량을 이용한 권위적인 행위로 좋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모 언론사는 이런 일 이후 조미수 의장과 통화내용을 실었다. ““B의원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그랬다"고 시인하면서, "의전차량을 이용하려면 의장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전날 B의원이 의전차량을 사용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처음에는 거부했다. B의원은 A낚시터가 중요했다. 반면 의전차량 사용이 중요했다. 그래서 B의원의 의견을 들어줬다"고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김연우 의원은 잘못된 보도로 지역유지에게 아부하며 부정비리를 감싸는데 앞장선 것처럼 음해성 소문이 퍼져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김연우 의원이 조미수 의장에게 분노하게 된 것은 3일 오전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조미수 의장의 발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다. 김연우 의원은 조미수 의장의 발언 중 “B의원은 A낚시터가 중요했다”라는 부분에서 크게 분노했다. 모 언론사의 보도 내용처럼 김연우 의원이 A낚시터, 지역 유지의 민원 해결을 위해 대규모 시의원을 이끌고, 의회 차량을 이용하려고 했다고 비춰지기 때문이다.

김연우 의원은 4일 광명시의회 248회 임시회 개회 10분 전 2층 의원실 앞에서 조미수 의장을 향해 “있지도 않은 사실로 총알받이로 만드냐”며 “의장자리에서 내려오고,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미수 의장은 다른 시 의원과 공무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김연우 의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고, 절까지 했다.

조미수 의장은 무릎 꿇고 사과한 이유에 대해 “김연우 의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한 것인데, 혹시나 거짓이 있었다면 용서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라도 해서 김연우 의원의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이 사과한 것은 발언 내용 때문이 아니라, 김연우 의원의 마음을 풀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조미수 의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의장으로서 정당한 발언이었다고 말한다. 조 의장은 각 의원에게 민원해결은 중요한 사안이며, 김연우 의원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자신도 낚시터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처음 의회차량 이용을 불허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의회 12명 의원 중 6명이 의회 차량을 이용하여 민원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외부에서는 심각한 사안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차원에서 방문하거나,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원 사항이 중요한 것 같고, 김연우 의원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박성민 복지문화건설위원장에게 전화하여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조미수 의장은 의장으로서 의회 규칙을 따르고, 절차를 지켜 판단했다는 이야기이다.

같은 말을 놓고, 시의원을 중상모략하고, 음해했다는 김연우 의원과 시의원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말이라는 조미수 의장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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