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 직원 성과급 받기 위해 경영평가 점수 높였나?
광명도시공사 직원 성과급 받기 위해 경영평가 점수 높였나?
  • 신성은
  • 승인 2019.09.10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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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규 의원이 광명도시공사 예산 부풀리기 문제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의 우수한 경영실적은 직원 성과급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이었나?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제창록)에서 6일 오전 광명도시공사를 향한 꾸짖음이 쏟아졌다. 상임위 위원들이 기획예산과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는 가운데, 광명도시공사가 광명시에 19억을 반납하는 내용에 대해 의원들은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이일규 의원은 “광명도시공사가 경영평가를 잘 받기 위해 많은 예산을 세웠다가, 경영평가가 끝난 후에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반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담당부서인 기획예산과를 향해 강하게 꾸짖었다.

광명도시공사는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받아 전국 꼴지였으나 2018년 평가에서 ‘나등급’으로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우수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직원 채용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일규 의원은 광명도시공사의 무기직 정원이 169명이고, 인건비만 10억 7천만 원인데, 실제로는 119명만 채용하고, 50명에 대한 인건비를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만 10억 7천만 원이며, 다른 사업비를 포함해서 반납하는 금액이 19억 원에 이른다며, 과도한 예산 책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인력수급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변명하는 시 집행부에, 이 의원은 일, 이천만 원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총 반납액이 19억 원이라면서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일규 의원은 246회 정례회(5월 22일)에서도 광명도시공사가 평가를 위해 인건비를 예산을 반영했다가 반납하고 있다면서, 당시 37억 예산 반납에 대해 지적한바 있다.

시 집행부는 추경예산에 광명도시공사가 경영평가를 잘 받아, 이에 따른 상여금 1억 9백만 원을 예산으로 올려 강한 비난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기준에 명시되어 있어서 돈을 주어야 한다”며 관리책임이 있는 부서로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의원은 “광명도시공사가 자본금 출자동의안과 이런 과도한 인건비 책정으로 경영평가를 잘 받았고, 경영평가를 잘 받은 뒤에는 예산을 반납하겠다고 하여 창피하다”면서, 광명도시공사는 우수 공기업이 아니라 경영 부실기업이라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 상여금 1억 9백만 원의 추경예산은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삭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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