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에서 긍정으로 희망을 만드는 희망플랜광명센터
부정에서 긍정으로 희망을 만드는 희망플랜광명센터
  • 신성은
  • 승인 2019.10.3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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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김초록 청소년(가명)은 가정환경 문제로 늘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리고,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라고 늘 자책했다. “해 보았자, 안돼요!, 그걸 왜 해요?” 나의 현재와 미래는 부정적인 과거에 늘 짓눌려, 캄캄했다. 희망플랜센터의 사회복지사는 그런 초록이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늘 때가 되면 전화로 한 번 와보라고 권유했고, 조금씩 마음이 연결되었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초록이는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초록이는 오랜만에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나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었다. 어렵게 마음을 내어 한번 해 보기로 하였다. 센터에서는 나에게 학원비를 지원해 주었다. 김초록 청소년은 현재 결석하지 않고, 컴퓨터 학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 김초록 청소년에게 무엇인가 조금 희망이 생긴 것 같다.

희망플랜사업 참여자들이 가족 관계 형성 프로그램으로 쿠키를 만들고 있다.
희망플랜사업 참여자들이 가족 관계 형성 프로그램으로 쿠키를 만들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희망플랜광명센터를 출범하고, 관내 빈곤 청소년과 청년의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근거하여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 설치되었다. 희망플랜은 지난 2016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다가 올해 광명시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다.

희망플랜사업은 빈곤 청소년과 청년들이 외부와 소통을 끊고 스스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니트(NEET)족이 되지 않도록 사회복지적으로 개입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광명시 전역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청, 청소년 기관 등의 협조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참여자는 80여명으로 하안동이 가장 많고, 소하동, 광명동, 철산동 순으로 광명의 청소년과 청년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예산 지원이 끝나고, 광명시 예산이 지원되는 과정에서 일정기간 공백이 생겼다. 사회복지사들은 기존 참여자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 희망플랜에 참여의사를 묻고,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기존 참여자 절반, 신규 참여자 절반 정도로 구성이 되었다.

희망플랜사업의 핵심은 사례관리이다. 참여 청소년과 청년들이 외부 활동을 잘 하지 않으려는 성향 때문에 복지사들은 늘 전화기를 붙들고 산다. 한번이라도 전화를 더 해야 센터로 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참여자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상담을 하게 되면, 참여자들은 자신의 입을 열기 시작한다.

복지사들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비슷한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필요한 멘토를 연결시켜주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장학금 등 경제적인 도움도 준다.

한화현 팀장은 “적은 인원이 80여명의 청소년을 도우려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변화되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모습을 볼 때 힘이 난다”고 말했다.

직업인들이 참여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자신의 직업에 대해 설명하며,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지난 26일에는 직업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가졌다. 한화현 팀장은 빈곤가정의 청소년과 청년들은 생각보다 입시나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원하는 직업군의 전문가를 모시고,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었다. 진로 박람회에서는 간호사, 경찰, 군인, 공무원, 성우, 유투버 등 19명의 직업인이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김재란 관장은 “광명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삶의 희망과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광명희망플랜이 시 예산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 사회복지사들과 광명시 의원, 시 집행부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빈곤에 자신을 고립시키고, 외부와 관계를 끊어가던 광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희망플랜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를 위해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기는 결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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