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광명6동 통장들과 함께 파주와 고양시를 찾아 서울-문산 민자 고속도로 건설현장을 견학하였다.
이번 현장견학은 토지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착공을 앞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고시구간의 주민들과 광명시 집행부가 어떻게 대응 해야 하는지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는 익산에서 시작하여 문산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261km의 고속도로 마지막 구간으로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에 연결된다. 박평수 전 경기환경연합 사무처장의 안내로 시작된 현장방문은 파주시 능산리, 영태리, 고양시 성석동, 행신동 네 곳의 민자고속도로 건설현장을 살펴보았다.
박평수 사무처장은 “고속도로 실시계획 고시가 난 지역은 앞으로 이동통로박스, 방음벽 등 구체적인 문제로 시행사측과 싸워 주민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속도로 공사금액이 확정되면, 한 곳에서 방음벽 등으로 이익을 보면, 다른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이 함께 연대하여 전체적인 공사금액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주민들이 고속도로로 인한 소음 문제를 잘 신경 써야 한다”면서, “고속도로가 생기면 먼 거리에서도 잠음형태로 ‘웅웅’ 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말했다. 또한 “잠음은 확인되지 않는 오염처럼 발생해서 법적으로 문제제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소음을 열로 변환시켜 소멸시키는 방음벽을 설치해야 하지만, 고가여서 시공업체에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장방문에 참여한 한 통장은 “이런 현장에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와서 직접 보아야 우리가 받을 피해를 알 수 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민자고속도로로 인해 마을이 고립된 형태로 광명 원광명마을이 비슷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마을버스 한대가 다닐 수 있는 이동통로박스가 설계되어 있었으나, 주민들의 투쟁으로 차량 두대가 교행할 수 있는 통로로 변경되었다.


전철이 지나는 고가철로 위에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있어 복잡한 모습이다. 광명 노온사동에 철도 차량기지가 들어오고, 그 위로 고속도로가 지나게 되면 이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다. 주민들은 진동과 소음, 분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옆에는 노온정수장이 자리하고 있다.

영태리 민자고속도로 바로 옆에는 민가 두 채가 있다. 통행을 위한 이동통로 박스가 길게 연결되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파트 옆을 지나는 권율대로와 그와 연결되는 민자고속도로로 인해 소음 피해를 받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민자고속도로 소식을 듣고 싸워 고속도로 노선을 아파트와 더 멀리 떨어지도록 옮겨놓았다. 또한, 주민들은 적극적인 대응으로 권율대로 옆의 방음벽을 소음이 반사되지 않고, 열로 변환되어 소멸되는 고급 방음벽을 설치하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