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여성국장 승진 인사를 환영하며
광명시 여성국장 승진 인사를 환영하며
  • 정애숙
  • 승인 2020.01.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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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여성국장 승진 인사를 환영하며

 

2019년 12월 27일자, 광명시 승진 인사에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는 소식은 여성단체로서 무척 반갑고 기쁜 일이다.

2019년 1월에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물꼬를 튼 것을 계기로 광명시가 더욱 성평등한 공직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광명시 여성고위직에 성비불균형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번 여성국장 탄생으로 광명시는 4급 이상 여성은 임기제 포함 3명으로 25%가 되었다. ‘여성의 대표성 확대와 강화’를 이끌 수 있는 승진 인사로서 더욱 반갑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자는 “여성단체에서 일하니까 여성 편(?)만 드는 것인가?”, “왜 꼭 여성이여야 한다는 것인가?” 라고 묻는 이가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에 나는 ‘여자는 반장이 되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안 된다고 말해준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된다.”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목격’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된다.”

남자아이만 계속 해서 반장이 되니까 결국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라도 반장은 남자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이젠 아니다!

남성중심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인식과 구조를 바꾸는 성주류화 전략을 국가적으로도 추진하고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간 여성들의 발자국은 뒤에 오는 여성들의 이정표가 된다. 공직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환영하는 것이다.

이번 여성국장 승진인사로 광명시 공무원 1,016명 (2019년 12월 20일 기준) 중에 절반에 가까운 여성공무원에게는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된 것이다.

광명시 공무원 중에 절반에 가까운 여성공무원들이 차례차례 단계를 밟으며 다양한 공직에서 경력을 쌓아 6급, 5급, 4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길 바란다.

여성과 남성이 업무적으로 동등한데 여성이 육아휴직을 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남성이 업무에 충실하게 열심히 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육아를 담당해준 여성이 있었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승진에서 감점되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혹 육아휴직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면 근태관리로 걸러내면 될 일이다. 순수한 육아휴직에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 차별적인 관행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물론, 년 수만 채우면 저절로 국장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전제를 둔다.

광명시 공직사회에도 많은 여성 리더들이 있다. 우리 사회가 여성리더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점검이 필요하다. 남성 중심적인 고정관념을 가지고 여성리더를 바라보는 것도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된다.

"여성의 임무는 남성적인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것이고,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를 보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활동에 있어서 여성의 요소를 주입시킴으로써 인간적인 세상을 창조하는데 있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말이다.

이에 덧붙여 나는 ‘차별을 감지하는 센서’를 갖추고 ‘평등의 확장자를 넓히는 확장자’로서 많은 후배 여성공무원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앞으로도 여성국장의 탄생이 거듭 ‘반복’ 되고, 거듭 ‘목격’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정애숙 광명여성의전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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