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진 않지만 계속되는 남편의 도박 때문에...
이혼하고 싶진 않지만 계속되는 남편의 도박 때문에...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03.01.1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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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진 않지만 계속되는 남편의 도박 때문에...

질문>
33세된 주부입니다.
남편이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도박에서 손을 떼지 못하더니 2억의 돈을 날렸습니다. 그 중에 빚도 5천이나 되는 상태이고요.
너무 속상해 부부싸움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지쳐 화낼 기력도 쇠해진 상태입니다. 결혼 초반에는 그러지 않았던 남편인데 그 사람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가슴이 뛰고 집중이 안되고 밤에 잠 못자기도 여러 달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극단적으로 이혼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이혼은 생각지 않았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풀리지 않고 갈수록 남편이 미워집니다. 저를 힘들게 한 남편에 대해 화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미안하다 그러더니 이제 아예 저를 피해 밖으로 떠돌고 있어요. 차라리 남편 얼굴을 보지 않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면 좀 미움이 가시고 남편도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요?
미우면서도 남편이 무슨 일을 또 벌일까 전전긍긍하는 상태입니다. 어디 다른 곳에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요.

대답>
2억이상이 되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한 순간에 잃으셨으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또한 그것이 남편의 도박에 의한 것이니, 남편에 대한 실망과 미움이 무척 크실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에 가득찬 화로 인해 현재 우울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같습니다. 재산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지금처럼 건강도 상하고 힘들어하시니 무척 안타깝습니다.
남편을 정 용서할 수 없으면, 잠시 헤어져 있거나 이혼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가정을 유지시키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우선 남편이 왜 도박에 손을 대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 원인을 없애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힘드시겠지만, 기운을 다시 내시기 바랍니다.

<광명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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