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박성민 의원은 후반기 의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모르나?
[사설]박성민 의원은 후반기 의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모르나?
  • 신성은
  • 승인 2020.06.29 14: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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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환경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성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과와 달리 의장 선출이 되고 나서 한 말이다. 박성민 의원은 26일 제255회 광명시의회에서 하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광명시의회 12명의 의원 중 10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2명은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에 따라 의장을 선출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자리를 놓고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24일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경기도당 김훈총무국장이 참관하여 의장 후보 선출 과정을 지켜보았다. 의총에서 김윤호(6표), 박성민(2표), 제창록(1표), 기권(1표)로 김윤호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하였다. 김윤호 의원은 의원 총회 이후 임오경 의원과 양기대 의원을 만나며 원 구성을 협의하고 안을 마련했다. 

앞서 하반기 의장을 놓고 갑구(임오경 국회의원)와 을구(양기대 국회의원)의 알력이 있었고, 의원들과 위원장 간에 미루기가 있었다. 전반기 의장(조미수)을 을 지역구에서 했으니 하반기 의장은 갑 지역구에서 해야 한다는 것과 전반기 의장단(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은 하반기에 의장단을 하지 않는 것 등을 놓고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결국 두 위원장은 전반기에 의장, 부의장을 지낸 의원만 선거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의원들이 의원 총회를 열어 의장 후보 결정을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막상 본회의 자리에서는 김윤호 의원이 아닌 박성민 의원이 선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신뢰가 깨져버렸다. 의장 선거는 3차 투표까지 진행되었고, 박성민 의원은 꾸준히 6표를 받아 선출되었다. 

한 의원은 정회 시간에 합의를 무너뜨리는 선거결과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항의했고, 일부 의원은 “징계 받으면 되지”라며 조롱섞인 발언을 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총 결과가 뒤집힌 것이 각 의원 개인 선택이 아님을 보여준 것은 부의장 선거 때였다. 부의장은 미래통합당 박덕수 의원이 5표를 받았는데, 미래통합당 의원이 두 명인 것을 감안하면 3명 이상의 조직적인 작업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조직적인 작업자들은 박덕수 의원에게 부의장 자리를 약속하고, 박성민 의원을 의장으로 투표할 것을 종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미수 의장은 부의장 1차 투표 후 정회를 선포했고, 의장실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강원국 경기도당 조직국장 겸 정책기획국장, 양기대 의원실의 유종상 보좌관, 임오경 의원실의 최민 비서관이 모였다. 이 자리에 박성민, 이형덕, 안성환, 이주희, 제창록 5명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강원국 경기도당 조직국장은 이형덕 부의장실에 찾아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원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박성민 의장, 박덕수 부의장, 안성환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이주희 복지문화건설위원장, 제창록 운영위원장을 선출하였다. 

기초단체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각 기초단체의 자리다툼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을 단단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의회 사례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원총회 결과를 뒤집은 첫 사례로 당차원에서 시범 케이스로 신중히 다룰 것이다. 

박성민 의원을 비롯한 의원총회를 뒤집은 의원들에게 당 차원의 징계가 예상된다. 징계가 예상되는 행동에도 일부 의원들이 당당할 수 있는 것은 징계를 무마시켜줄 뒷배경이 있거나, 징계 이상의 이득을 약속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광명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을 새롭게 뽑으면서 집행부 견제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민 의원은 전반기 복지문화건설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집행부에 견제보다는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더욱이 광명도시공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의회에서 특위 구성 등 견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조직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한 막후의 사람들은 임오경, 양기대 의원의 흔들린 지도력, 향후 징계로 인한 공천영향, 더불어민주당 내 분열로 인한 당론 약화, 의회의 견제 기능 약화로 이득을 볼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 유추할 수 있다. 시민들은 막후에 누가 있는지 보이는데, 박성민 의원은 아직도 “어떻게 환경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할지 궁금하다.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윤호(6표), 박성민(2표), 제창록(1표), 기권(1표)로 김윤호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박성민 의원과 박덕수 의원이 의장선거 2차 투표를 마치고 무엇인가 논의를 하고 있다.
박성민 의원이 의장선거 2차 투표후 3차 투표를 앞두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조미수 의원은 부의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미래통합당 박덕수 의원이 5표를 얻자, 이형덕 의원에게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
부의장 선거에서 박덕수 의원이 5표를 얻자 11시 30분 경 정회되고, 의장실에 의총 결과를 따르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강원국 경기도당 조직국장 겸 정책기획국장, 양기대 의원실의 유종상 보좌관, 임오경 의원실의 최민 비서관이 모였다. 강원국 경기도당 조직국장은 이형덕 부의장실에 찾아 대화를 시도했다.

 

오후 3시 19분에 속개된 회의는 청가서를 사무국에 제출한 조미수 의장을 대신하여, 이형덕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김연우, 박덕수, 박성민, 안성환, 이주희, 이형덕 제창록 7명의 의원만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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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홑씨 2020-07-07 11:36:35
현장의 생동감 있는 기사 고맙습니다.
광명시민으로 관심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