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시작, 작황 전년에 비해 떨어져...
추곡수매시작, 작황 전년에 비해 떨어져...
  • 강찬호기자
  • 승인 2003.11.1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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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추곡수매시작, 작황 전년에 비해 떨어져...

농협수매, 40kg 7,200가마...‘아방리쌀’로 브랜드화
정부수매, 40kg 7,200가마...광명 농가 줄어드는 추세..

 

 

 

▲ 한해 피땀 흘려 가꾼 쌀을 출하하고 있는 농민들

 

10일 오전부터 온신초등학교에서 2003년 광명지역 농가에 대한 추곡수매가 실시되었다. 먼저 농협에서 10일과 14일 2일간 진행된다. 정부수매는 12일, 13일, 17일 3일간 실시된다.

 

10일 하루 농협 4,230가마 수매

 

노온사동에 살고 있는 김백근씨는 이날 40kg 2백가마를 농협 수매에 내 놓았다. 전날 출하를 위해 준비 하고, 오전 6시30분부터 실어냈다. 8시부터 시작될 수매를 위해 미리 미리 준비를 하고, 운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년도에 비해 올해 비가 많이 와, 생산량이 1/3로 줄은 거 같다. 작황도 나빠졌다.”고 한다. 광명농협 허영강 지도과장에 의하면 이날 수매한 양이 40kg 4,230가마라고 한다. 그리고 수매에 참여한 농가는 65가구 정도라고 한다.
농협에서 올해 수매계획량은 7,200가마로, 전량 추청 1등품에 대해서다. 수매가격은 40,440원이다. 이렇게 수매한 추곡은 당진으로 옮겨져, 위탁 도정업체에서 도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도정이 된 쌀은 ‘아방리쌀’로 브랜드化되어 판매 된다. ‘비교적 쌀의 품질은 좋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 출하된 쌀들이 가지런히 상차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수매는 12일부터 7,200가마 수매 예정...올봄 추매약정 69농가 7,637가마

 

정부수매는 오는 12일부터다. 수매계획량은 7,200가마다. 올해 광명시 추곡 수매량은 농협과 정부 수매량을 합치면 14,000여 가마 정도. 생산량 중 수매되지 않은 양은 농가 자체 소비를 하거나, 소작료 지불 등으로 사용이 된다고 한다. 허 과장은 “올해 수매량의 20% 정도를 자체 수급량으로 보면, 수매량과 자체 수급량을 합친 것이 올해 생산량이 될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생산량을 예측한다.
수매에 참가 한 한 농부는 농협 수매에 대해 1등품 외에 다른 등급 추곡에 대해서도 수매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표시한다. 올해처럼 작황이 나쁠 때는 정부수매 만으로 해결이 다 안 되기 때문인 듯 하다.

한편 광명시의 경우 농가수가 708가구이고, 농지는 전 512ha, 답 293ha라고 한다. 이중 2001년 기준으로 벼농사를 짓는 농지가 256ha이고, 벼 농사를 짓는 농가가 290여 가구 정도 된다고 한다. 2003년 봄에 추곡수매에 참여할 계획을 밝힌 농가는 69농가로 40kg 기준 7,637가마였다고 시청 관계 공무원은 전한다.

 

농가 희망은 갈수록 시들.

 

소하동 농가가 그린벨트 해제에 따라 택지로 개발되면서 농가는 더 줄어들 게 된다. 옥길동과 학온동 정도만 남게 된다. 김백근씨는 소신껏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자신이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난다. WTO 가입으로 정부수매도 점차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그 나마 농가의 희망마저 시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또한 추곡수매가 실시되는 이 날은 FTA(한칠레무역협정)에 대해서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마친 추곡수매 후 이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벗어났다.

 

 

  

<2003. 11. 10 강찬호기자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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