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택지 1차 보상협의회 비공개로 진행
소하택지 1차 보상협의회 비공개로 진행
  • 강찬호기자
  • 승인 2003.12.0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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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택지 1차 보상협의회 비공개로 진행

 

 

 

 

 ▲제 1차 택지보상협의회가 열리는 날. 소하지역 주민들이 시청에 모였다.

 

30만평 소하택지개발에 따른 택지보상협의회가 12월 4일 오전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보상협의회를 통해 최대한 자신들의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 50, 60여명의 주민들이 시청 본관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보상협의회는 비공식적으로 진행, 참관을 요청하는 주민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공개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 그러나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2층 회의장으로 통하는 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다.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시측의 설명. 한편 일부 공장이주대책협의회 소속 주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이주대책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참석한 한 주민은 “그동안 음반밸리에, 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에 묶여 있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는 택지개발한다고 묶어 놓았다. 남의 땅 가지고 장사하면서 먹더라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며 주공 측이 적절한 보상을 해야만 한다고 요구한다. 이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도 “그동안 20년, 30년 공장을 운영해 왔다. 소득세, 주민세도 꼬박 꼬박 납부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주비만 주면서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적절한 영업보상 없이 무허가 공장 건물이라는 이유로, 이주비만을 지급하려는 처사에 항의를 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렇게 생계형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영세 공장들이대부분으로, 이 지역에 있는170여개 공장 중 거의 150여개가 이에 해당한 다는 것이다.

 

▲ 16명으로 구성된 택지보상협의회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이날 택지보상협의회는 16명의 위원으로 구성. 이정일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시측 관계자가 4명,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1명, 토지소유 관계자 4명, 그리고 통장, 화훼단지, 공장, 농지, 세입자 등 각 이해관계인이 1명씩이 참석했다. 그 외 주공측과 주민측에서 선정한 각 감정평가사가 1명씩 참여 했다.

이날 500여명의 토지소유자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보상협의회를 통해 △ 그린벨트가 해제된 상태로 감정 평가 보상액 책정 △ 무주택 세입자에게 입주권 보장 △ 1,000㎡이상 토지주에게 주택유무에 관계없이 아파트 분양권 보장 △ 화훼농가 신,구법 중 유리한 법 적용 △ 토지 1,000평 소유자 상업용지 우선 분양권 및 단독필지 우선 분양권 보장 요구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한 다양한 요구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0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으면서 입었던 재산상의 손해, 심적인 고통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역세권 개발에 따른 잠재적인 가격 상승 요인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이 파악하고 있는 인근 지역 실거래가는 전답기준으로 평당 250~330만원에 이른다는 것. 이를 근거로 이들은 전답에 대해 평당 356~396만원 보상액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공장이주대책협의회 관계자들도 영업보상을 통해 향후 택지개발에 따른 자족시설 내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할 수 있도록 요구를 하고 있다.

▲ 주민들이 진정서를 내보이고 있다.

 

 

이날 진행된 보상협의회는 보상관련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문기구의 성격이라는 것. 본격적인 토지매수는 감정평가사들의 감정결과와 보상협의회 의견 등을 종합하여 12월 중순 경이면 매수 작업을 시작, 가능한 올해 안에 매수를 완료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주공에서 정하게 되고, 그에 따라 절차가 진행이 되는 것이라 정확한 일정을 알기는 어렵다고시 관계자는 말한다.2차 협의회는 오는 20일경 간담회 성격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한다.

 

 

  

<2003. 12. 4  강찬호기자 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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