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당 시론] 정전협정 67주년을 맞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어디로?
[한심당 시론] 정전협정 67주년을 맞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어디로?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20.07.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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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67주년을 맞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어디로?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났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7년이 되었다. 이 전쟁은 남북분단을 고착화시켰다. 남쪽은 미국의 지배 아래 놓였고 친일 세력들은 미군정을 통해 부활했다. 전쟁을 계기로 독립군을 때려잡던 일본군 출신들이 대거 군을 장악하고 정치 일선으로 진출하였다.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의 제단에 뿌려진 선열들의 피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촛불광장의 힘으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열어 놓았던 남북화해의 징검다리가 크고 튼튼한 다리로 놓여지느냐 아니면 격랑에 떠내려가냐는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7.27일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인식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통일 및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시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에 참고하고자 지난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실시 된 것이다.

이 조사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현재의 긴장상태가 유지되거나(63.0%), 악화될 것(16.2%) ▲남북관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북미대화 재개(44.8%), 남북정상회담 개최(31.8%),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입법화 및 단속 강화(14.3%) ▲통일 인식에 대해서는 서서히 통일(54.2%), 남북한 교류가 자유롭게 이뤄진다면 통일이 필요 없다’(30.1%) ▲인도적 차원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울형 표준방역모델(S-방역)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60.3%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추진’에 대해서는 57.1%가 남북관계 개선 및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남북의 긴장 상태가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북미대화,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교류와 협력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wikipedia.org

엊그제 25일에는 전국의 3.722개 단체가 문재인 정부에 한미워킹그룹 해체, 남북합의 이행,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남북관계가 위기에 놓여 있는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여 지난 1일 발족한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8.15추진위)’가 25일을 전국 동시다발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이다..

이 시국선언에는 6.15남측위원회, 흥사단, YMCA,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전여농, 전국빈민연합, 민중공동행동, 한국진보연대, 진보당 등 한국사회의 대표적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 농민, 빈민조직 등이 두루 참여했다. 또 전국에 흩어져있는 각 부문 단체와 지역단체에서도 시국선언이 쏟아졌다. 노동자 시국선언을 모은 민주노총에선 1854개 사업장이 시국선언을 발표하였다.

8.15추진위는 대통령과 미 대사 면담을 요구하고, 신임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월 4일부터 14일까지는 단체, 지역, 부문의 대표단들이 노숙과 철야를 불사하는 행동에 나설 것이고, 8월 15일에는‘8.15민족자주대회’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작금의 남북교착상태는 일차적으로는 미국과 북한의 책임이지만 남한 정부의 책임도 있다. 아무리 미국이 대북제재를 주장하더라도 납북합의 내용을 우리는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더군다나 우리 과거 정부가 스스로 묶어 놓은 제재는 우리의 판단으로 풀어야하는 것이다. 한미워킹그룹이 우리의 상전이 되어 남북의 운명을 결정하는 잘못을 더이상 범해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 8.15 해방일에는 미국이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남한이 먼저 평화협정을 제안하고 5.24 대북 조치를 해제하여야 한다. 납북이 합의한 대로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남북 철도연결 등 협력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정전협정 67돌을 맞는 오늘, 국내외 시민사회·종교 단체와 인사들이 ‘한반도 종전과 평화협정 서명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이 서명 운동에는 전국의 270여개 단체들과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국제평화국(International Peace Bureau, IPB)을 비롯해,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Prevention of Armed Conflict, GPPAC) 동북아시아위원회, 국제여성자유평화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WILPF) 등 국제 단체들도 함께 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 서명 캠페인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핵 위협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들며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군비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하자는 것이다.

1억 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캠페인이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는 큰 전기가 되길 바란다.<서명하러가기/ https://endthekoreanwar.net/>

이승봉
이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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