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민‧관‧정(民官政)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전면 백지화 하라" 한목소리
광명 민‧관‧정(民官政)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전면 백지화 하라" 한목소리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20.07.31 14: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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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승봉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장, 임오경 국회의원(광명 갑), 박승원 광명시장, 양기대 국회의원(광명 을)

광명의 민‧관‧정(民官政)이 한 목소리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전면 백지화를 외쳤다. 31일 국회 소통관에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민‧관‧정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양기대 국회의원(광명 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근거로 헌법 35조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를 내세웠다. 양 의원은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시 한복판에 들어와 도시 발전이 막히고, 광명시 허파인 도덕산과 구름산의 생태계가 파괴되며, 100만 명의 식수원인 노온정수장을 위협해 생명권에 심각한 피해를 받는다 밝혔다. 양 의원은 임오경 국회의원과 광명시민과 함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오경 국회의원(광명 갑)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의 ‘불합리’에 대해 발언했다. 임 의원은 국토부가 광명시를 패싱(Passing, 통과) 하고 있다면서,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을 전제한 제2경인선을 추진하여 지자체간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구로 차량기지 이전으로 구름산과 도덕산이 파괴되고, 100만 명 식수원인 노온정수장 오염이 우려된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도 정면으로 부딪힌다고 지적했다. 임오경 의원은 광명시와 국익과 국민을 위한 국정과제에는 앞장서서 주도할 것이지만, 특정 지역의 민원을 막고자 다른 민원을 발생시키는 ‘불합리’에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분권과 자치의 실현이라면서, “광명시민의 목소리 들리십니까?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합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국토부가 타당성 재조사를 회피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6년 타당성재조사보다 사업비가 14.4% 증가했으나, 여기에는 전동셔틀열차 이용객이 구로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시설의 소요예산, 차량기지 지하화 등 광명시의 요구사항을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사업비에 반영하면 총사업비가 15%이상 증가하게 되어, 타당성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지역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말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이 전재되어야 가능한 제2경인선을 추진하여 지자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인천시를 향해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면서 반성하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가 나서서 중재하라고 요구했다.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은 국토부를 향해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이전하기 위해, 목적도 명분도 명확하지 않는 계획을 준비하여 광명시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토부의 목적도 명분도 없는 사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봉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이 위원장은 차량기지 이전사업의 재원조달 방안이던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는 이미 2014년 해제되었다면서, 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도 당연히 재검토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구로주민의 민원을 광명시민에게 전가(轉嫁)하여 해결한다는 발상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며, 구로에서 차량기지를 이전해도 KTX경부선 선로가 남아 구로주민의 민원이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셔틀전동열차도 대중교통수단에 미흡하다고 밝혔다. 셔틀전동열차는 차량기지 입출고선을 활용한 20분 간격의 4량뿐이어서 배차간격과 구로역 환승시간 등을 고려하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국토교통부의 차량기지 광명 이전 강행은 아무런 명분도, 타당성도 없다면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원천 무효이며 전면 백지화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국회 정문 앞에서는 광명시민 50여 명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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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2020-07-31 15:13:07
지역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있어 안심이 되네요
더운날 함께히진 못하지만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