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꿈을 찾는 미래 세대...이근혁 청년
자기 꿈을 찾는 미래 세대...이근혁 청년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20.08.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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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와 교장선생님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기자의 전화기가 울렸다. 도제교육을 잘 받고, 취업과 대학, 병영특례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는 제보였다. 조금 더 알아보니 그는 자신의 전공 서적을 출판하여 온라인 서점에서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었다. 

이근혁(20)... 처음 만난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으로 넘쳐 있었다. 이근혁씨는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의도에 위치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IT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학교와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전공 서적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고, 성능과 사용성을 극대화 하는 프로그레시브 웹 앱에 대한 개발 입문서이다. 근혁씨는 자신이 만든 홈페이지를 보여주었다. 회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사진과 명화를 합성해 주는 싸이트이다. 

이근혁씨는 일반 사진과 명화그림을 합성하여 다운 받을 수 있는 싸이트를 개발하였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청년이 어떻게 전공서적을 출판하고, 완성도 높은 싸이트를 만드는 실력을 보일 수 있을까? 근혁씨와 대화를 하면서 의문은 차츰 풀려갔다. 

이근혁씨는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회계정보과(현 IT소프트웨어과)에서 학습을 했다. 더욱이 도제학급을 통해 수준 높은 프로그래밍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도제학급은 학교에서 이론 수업을 들으며, 산업현장에서 실습을 하는 과정이다. 

근혁씨에게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진학, 도제학급에서 수학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았다. 
“저는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프로그래밍을 배워볼 기회가 있었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중학교에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에서 설명회를 왔는데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부모님도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라고 지지해 주셨어요. 고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도제학급을 권유하셔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근혁씨가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다. 근혁씨는 학교에서 C언어, 자바 등 개발언어를 배웠고, 현장실습에서는 파이썬과 같은 언어를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학교에서의 학습이 이론 수준이었다면,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쌓은 실력은 근혁씨를 인기 개발자로 만들었다. 근혁씨는 개발자들이 모이는 깃허브(github)에 꾸준히 공개 프로그램을 올리고 있다. 

근혁씨에게 자신이 개발 프로그램 중 보람을 느낀 것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싸이월드라는 싸이트가 있었는데요. 이곳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싸이트인데 말이죠. 그래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로그인만 하면 자동으로 자신의 추억을 백업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페이스북 개발자 그룹에서 큰 관심을 받았어요.”

근혁씨는 도제 학급을 만나면서 인생의 큰 방향을 정했다. 근혁씨는 개발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것도 웹 개발 분야에서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개발자가 되겠다는 꿈이다. 다른 청년들에 비해 좋은 혜택도 받고 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병역특례로 군대 의무를 다하고 있고, 주말에는 P-TECH 제도를 통해서 대학도 다니고 있다. 등록금도 정부지원으로 해결하고 있다.

근혁씨는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모님은 제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도록 해 주셨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인문계 고등학교를 통해 대학 가기를 원하지만, 특성화 고등학교에 다양한 제도와 혜택이 있다보니 분위기가 변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몸소 체험하고 있잖아요.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근혁씨는 후배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도제가 좋기는 하지만, 회사 담당자도 직접 신경을 못쓰는 경우가 있어요. 결국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 있어야 이 과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요. 학교와 회사에서 이런저런 공부를 많이 시키지만, 본인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에 본인이 꾸준히 배워나가려는 습관을 길러야 해요. 그래야 고졸 타이틀에 억압받지 않고,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날에 희망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근혁씨를 통해 한껏 밝은 세상이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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