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 "나는 문서를 믿는다"...광명동굴 주변 개발 MOU서류 허위 의혹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 "나는 문서를 믿는다"...광명동굴 주변 개발 MOU서류 허위 의혹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0.11.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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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으로 출석한 양진경 대표가 일반적으로 국제거래에서는 서명 당시의 현지 날짜를 적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의 신청서류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도시공사의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조미수, 이하 조사특위)는 3일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 양진경 콘텐츠 허브 대표 등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러 5차 조사특위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특위에서는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제출한 신청서류 중 디스커버리(Discovery)사와 맺은 MOU문서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질의가 오갔다. MOU문서는 지난 해 이일규 의원이 5분 발언(250회 정례회 3차 본회의 12/16)을 통해 진의가 의심되는 조잡한 문서라며 문제가 제기되고, 이 의원은 MOU체결 사진이나 원본 이메일을 요구한 바 있다.

MOU 문서는 디스커버리사와 NH투자증권, 현대산업개발이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 사업에 디스커버리 사의 자연·모험 파크, 실내 모험 등의 라이센스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라디칼(Radical, 대표 이강우)이라는 회사가 협약을 진행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양진경 콘텐츠 허브 대표는 MOU문서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밝혔다. 먼저 MOU문서의 디스커버리 사와 라디칼 사의 서명 날짜가 2019. 8. 13.로 동일한 것은 국제거래에서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문서에 서명 후 스켄과 이메일 발송, 수신 측에서 출력과 서명하는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하고, 현지의 시간을 기재하기 때문에 날짜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 사가 주고받은 이메일 바디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의원은 라디칼 사와 NH컨소시엄, 디스커버리 사가 MOU를 위해 주고 받은 이메일 원본을 광명도시공사에 요구 했지만 주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 했다. 또한, 디스커버리 아시아 지사에서 이강우 라디칼 대표와 윤기락(PFV 대표) 현대산업개발 복합개발 팀장에게 올해 9월 25일에 메일을 보냈는데, 오히려 2019년 8월 13일에 MOU를 맺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참고인 양진경 대표는 이강우 라디칼 대표가 디스커버리 사에 (MOU를) 8월 13일 이전에 받았다는 것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협조 요청 공문을 여러 번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디스커버리 아시아 지사에서 보낸 메일은 오히려 2019년 8월 13일 시점으로부터 협상을 하고,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사특위에서 MOU문서의 진위 여부 문제가 제기된 것은 NH컨소시엄(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미래에셋대우)이 디스커버리사와 MOU를 체결하지 못하고, 광명도시공사 공모 마감일인 2019년 8월 22일 까지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허위문서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또한,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광명도시공사가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호 의원은 김종석 사장에게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을 공모지침 25조 위반으로 사업신청을 무효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물었다. 공모지침 25조에는 제출 서류가 미비하거나 부정한 방법이나 허위로 작성되었을 경우 사업신청을 무효로 하도록 되어 있다.

김종석 사장은 서류를 믿는다고 전제하고, NH컨소시엄 측에 MOU 체결과정에 허위 등 문제가 있는지 세 차례에 걸쳐 물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계약서라는 생각은 들지만, 허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것 때문에 사업이 무산되면 재공고 하고 다시 하면 된다면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사특위는 광명도시공사에 미제출 서류, MOU 처리 과정에서의 메일 원본 등 자료를 10일 오전 9시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10시부터 6차 조사특위를 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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