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인단 264명 확보, 당선에 한발 다가서
바이든 선거인단 264명 확보, 당선에 한발 다가서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20.11.05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스트밸트’의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승리
-네바다주나 펜실베이니아주 거머쥐면 선거 승리
구글 집계(우리 시간 5일 12:10)
구글 집계(우리 시간 5일 12:10)

개표 막바지에 다다른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백악관 입성에 가까워졌다. 조 바이든 후보는 현지 간 4일 경합주 6개 중 북부 ‘러스트밸트’의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승리하였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에서 49.4%(트럼프 48.8%)를 얻어 약 2만표 차로 승리하였다. 미시간주에서도 49.9%를 득표해 트럼프의 48.6%를 따돌렸다.

이로써 바이든 후보는 남부 ‘선벨트’ 3개 주를 모두 내어 주더라도 네바다주(6석)나 펜실베이니아주(20석) 중 한 곳만 더 얻으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에 필요한 270명 선거인단을 확보할 만큼 충분한 주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현 개표 상태로 본다면 네바다주에서만 이길 경우 개표 절차가 끝나는 시간은 하루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주의 개표를 하루 쉬기로 했기 때문이다.

CNN 실시간 방송(윌시간 5일 12:10)

개표 초기만 하더라도 출구조사와 격전지 개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예상되었다. 다수의 매체들은 선거 직전 조 바이든 후보에 11%P 뒤진 여론조사를 뒤집고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게 될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하였다.

첫 번째는 3분기 경제성장률 33.1%로 7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트럼프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지난 2분기의 –31.4%에서 33.1%로 뛴 것은 GDP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기록이다.

두 번째는 대선 이슈가 코로나19 방역실패에서 헌터게이트와 바이든의 화석연료 실언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바이든의 아들 헌터의 코카인 흡입과 문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기독교 신자, 여성, 고령 유권자의 표심이 트럼프 측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선거 유세와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압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 판결 10일 만에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는 하루에 4~5곳을 강행군하며 건재를 과시한 반면 바이든은 대선 토론을 준비와 자동차 유세 등 소극적이었다. 유세와 TV토론이 거듭될수록 바이든은 저질 체력과 치매 의혹까지 제기되며 불리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트럼프는 수세에 몰리게 되었고 경합주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에게 따라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중반 앞서던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당하자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곧바로 소송전에 돌입했다. 트럼프는 미시간주에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펜실베이니아 개표에 대해서는 연방대법원에 우편투표 접수를 선거일 사흘 뒤까지 받도록 한 펜실베이니아 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중단도 요청했다. 연방대법원은 최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취임으로 이념 지형이 6대 3으로 재편되었다, 때문에 펜실베이니아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당선 확정 때까지 법적 소송 등으로 시간이 걸릴 경우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자들 간의 폭력 사태와 폭동, 내전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대선을 둘러싼 미국의 이후 상황이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