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총리 등 민생현장 방문차 철산2동지역 들려
고건총리 등 민생현장 방문차 철산2동지역 들려
  • 강찬호기자
  • 승인 2003.09.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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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총리 등 민생현장 방문차 철산2동지역 들려

 

 

 

 ▲ 고건총리와 김화중복지부장관이 철산2동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9월 4일 오후4시경 고건 국무총리와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철산2동 지역을 민생현장 방문차 들렸다. 백재현 광명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동행을 했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연례적인 순회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방문이다.

 

 ▲ 고건 총리 일행은 국기법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두세대를 방문하였다.

 

이날 고 총리 등은 철산2동에서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하 국기법) 수급자와 국기법 기준에서 벗어나는 차상위계층 대상자 두 세대를 방문하였다. 대학생 손자와 동거하는 이정희(23년생) 할머니는 부양의무자가 없는 가운데, 국기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수급자다. 이정희 할머니는 고 총리 등에게 “이가 없어 의치를 해야 하나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며, “의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였다. 또한 “손자가 졸업을 한 후 취업이 잘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많지는 않지만 일정액의 가족 수입이 있어, 국기법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성귀봉씨(43년생)는 88세의 노모를 모시고 있다. 차상위계층 대상자로 성씨의 어머니가 경로연금으로 35,000원의 경로수당을 받고 있다. 실직을 하거나, 긴급하게 의료보호 필요성이 발생하면,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문자들에게 이러한 처지를 들어 ‘의료보호’등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고 총리 등은 방문가정에 준비해 간 선물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 총리 등은 지나는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다.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고 총리와 인사를 나누면서 “요즘 경기 안 좋다.”며 최근 경기 위축 현실을 말했다. 이에 고 총리는 “어제 지하철에서 인터넷 광고회사 사장을 만났는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들었다. 일반시민들과는 조금 느껴지는 바가 다른 것 같다.”며 대답을 하기도 했다.

 

 ▲ 총리가 민생현장을 둘러보는데 수행인원만도 20여명 규모다. 요란하다.

 

한편 이날 현장 모습은 가장 어렵게 살고 있는 서민들의 민생현장을 둘러보는 것 치고는 상당히 요란해 보였다. 수행 인원만 해도 20여명 규모다. 오전부터 철산2동 방문지역을 정리하느라, 공무원들과 경찰들이 부산을 떠는 모습도 보였다. 이를 지켜보는 40대 중반의 한 주부는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있는 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야지.”한다. 여전히 구태의연한 관행을 질타한다. 반면 방문가정 인근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한 인부는 “우리지역에 총리가 방문을 하다니, 너무 좋다.”며 좋아한다.

 

 

  

<2003. 9. 4 강찬호기자 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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