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노동조합 천막농성 돌입..."프레드릭 요한손 대표가 직접 해결하라!"
이케아 노동조합 천막농성 돌입..."프레드릭 요한손 대표가 직접 해결하라!"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21.01.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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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지회는 26일 천막을 세우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케아 노동자들이 결국 농성에 돌입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이케아 노동자들은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이사가 노조의 요구안을 직접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케아 노동자들은 이케아 경영진이 노조와 교섭을 합의 하는 과정이 아니라, 노조와 의견 교환 후 경영진 전체에 되묻는 방식으로 책임성 없이 교섭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노동자들은 ▲1일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보장 ▲노동자 건강권을 위한 휴게시간 보장 ▲보편적 무상급식 제공 ▲생계부담, 복귀부담 없는 병가제도 확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케아 노동자들은 지난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파업을 진행한 이후, 4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을 진행 했다. 노조 측은 사측과 교섭에서 일부분 합의가 있으나, 세부쟁점에 대해 사측이 최종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단체협약에 명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할 때 국민들은 스웨덴 복지국가에서 온 기업의 좋은 경영과 좋은 품질, 낮은 가격을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이케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과 노동자에게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태도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비판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이케아에서 싱크대를 구입했는데, 모든 부품을 소비자가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어 놀랐다”면서 “이케아 기업이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싱크대에 들어가는 부속품처럼 여기고, 노동자들을 그때 그때 끼워 넣어서 노동력을 마음대로 착취해도 되는 도구로 전락시켜 버렸다”고 비판했다.

정윤택 이케아 지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리아’와 만난 ‘이케아 코리아’는 국내 대형마트 보다 못한 근로 환경을 제시하는 끔찍한 혼종으로 전락했다”면서 “이윤에 눈이 먼 전형적인 다국적 기업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 이케아 지회는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이사의 결단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하고, 고양점과 기흥점으로 농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 사측은 이번 노동자들의 농성 돌입에 대해 노조 측과 계속해서 교섭을 진행 할 것이며,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하루 빨리 최종 합의를 이루고 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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