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심장이 뛰었어요! 세상에 눈을 뜨게 해 준 광명시에 고마운 마음이에요”
광명시 공정무역 강사 김득분 씨의 이야기 이다. 김득분 씨는 초등학생들에게 제3세계 빈곤한 사람들과 공정한 무역을 통해 함께 살 수 있다고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광명시민신문은 7일 본지 카페에서 공정무역 활동가 김득분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공정무역 강의를 열심히 하고 계신데요. 언제부터 공정무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 공정무역 활동가들이 와서 오픈 박스 강의를 했어요. 상자 안에 공정무역 물품을 넣고, 여러 카드를 보여주면서 제3세계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야기를 해 주었지요.
공정무역에 대해 들었던 그 순간 마음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내가 우물 속에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었지요. 공정무역 물품을 통해 듣는 이야기는 아동노동, 빈곤, 환경파괴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공정무역은 커피, 설탕 같은 물품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가격을 주어 스스로 자립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거잖아요. 공정무역을 통해 환경파괴도 줄이고, 전 세계가 굶주리는 사람 없이 함께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은 물건을 샀는데 환경파괴도 줄이고, 굶주리는 사람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Q2.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것과 활동가로 강의를 다니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공정무역 활동가가 된 계기가 있나요?
그동안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해 왔는데, 코로나19로 많은 교회모임이 중지되었잖아요. 그래서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광명소식지에서 사회적 경제와 공정무역 활동가 양성교육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공정무역의 좋은 취지만 알고 지냈는데, 교육을 통해 공정무역에 대해 배워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광명시에서 하는 양성과정을 3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배우게 되었어요. 배우면서 포기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강사님들이 잘 도와주고, 응원해 주셔서 잘 마치게 되었어요.
Q3.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공정무역은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여, 그들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희망을 주는 무역이에요.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몫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윤리적으로 생산된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해요. 공정무역에서 자립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거든요.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하면 제3세계를 위한 기금이 적립돼요. 이것으로 학교와 병원을 짓고요. 아동노동을 금지시키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어요.
소비자들은 윤리적 소비를 하게 돼요. 우리가 공정무역 제품을 사면 아동노동을 줄이고, 환경파괴도 줄이는데 동참하게 되는 거에요. 이런 공정무역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곳에 생활협동조합인데요. 생활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친환경, 농민 살리기, 윤리적 소비 같은 가치와 공정무역의 가치가 잘 연결되는 것 같아요.
Q4. 학교에서 공정무역 강의는 어떻게 진행하고 계세요? 아이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공정무역 강의는 6월 부터 시작했는데요.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어요.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보여주면서 이게 천 원인데, 카카오를 생산하는 노동자에게 얼마를 주면 좋을까? 물어봐요. 아이들은 오백 원은 주어야죠. 이렇게 이야기해요. 아이들 이야기와 다르게 농장 주인에게 가는 돈을 훨씬 작거든요.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와 아동들은 더 작은 돈을 받고요. 아이들에게 초콜릿 원료 카카오를 수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서아프리카 아동들이라고 말하면 무거운 표정을 지어요. 전 세계에서 아동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260만 명이에요.
필리핀에 공정무역 기금 지은 학교가 있거든요. 이곳에 밝은 표정의 아이들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정무역이 필요한거야.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같은 지구촌 안에 살고 있어. 이런 이야기를 해 주어요.
Q5.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세요?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 가다보니 사회적 경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도 더 알아보고 싶어요. 제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