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시대 취약한 의료, 지역의 통합적인 돌봄으로 해결 할 수 있다.
노령 시대 취약한 의료, 지역의 통합적인 돌봄으로 해결 할 수 있다.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2.03.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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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동체와 의료가 만나면 어떤 모습이 될까? 지난 4일 저녁 평생학습원에서는 “의료복지사협과 통합돌봄”이라는 주제로 시민특강이 열렸다.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 주최로 열린 강의에서 임종한 인하대 교수는 지역사회 공동체와 의료가 만나면 지역적인 통합 돌봄이 이루어 진다고 강조하였다.

임 교수는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의사인 공급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공급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은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의사들이 행위량 즉, 많은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의사로부터 자신의 건강상태와 건강관리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하고, 약 처방에 급급한 현실을 집은 것이다.

임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치의 제도를 들었다. 주치의 제도는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으로 의사가 환자를 충분히 돌보고 개인 의료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치의 제도가 시행되면 환자는 통합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게 되어 국가 차원에서도 의료보험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치의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통합적인 돌봄이 필요한데, 1차 의료기관이 치료가 아닌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돌봄을 통해 주민의 인권과 삶이 나아지고, 분화된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노인 의료비를 줄이고,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주치의 제도는 과거 의료협동조합을 통해 효과가 입증 되었다면서 안성의료사회적협동조합, 인천평화의료생협 등의 예를 들었다. 국내 의료 사회적협동조합은 26개가 운영되고 있다. 의료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500명의 조합원과 1억 원의 출자금이 있으면 설립이 가능하다. 또한, 의료 사회적협동조합은 민간과 지자체가 함께 협업하기에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의료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근무할 의사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임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뜻을 밝히는 의사들이 많다고 밝히면서, 의사 보다 지역사회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과 운영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이 튼튼하게 꾸려지고 운영할 수 있다면, 진료할 의사는 얼마든지 많다는 뜻이다. 더불어 임 교수는 의사가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져야 존경받는 풍토에서, 1차 의료기관에서 넓은 지식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폭넓게 진단할 수 있는 의사가 존경받는 풍토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경제와 지역공동체의 만남 두 번째 시민특강은 16일 오후7시 ‘동물병원 사회적협동조합, 우리동생 이야기’라는 주제로 김현주 우리동생상무이사의 강의로 열린다.

임종한 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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