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 공약 발표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 공약 발표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22.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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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주로 학생의 교육활동에만 집중해 왔던 기존의 학교 공간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지식과 정보로 소통하는 진정한 지역사회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전(에 시작하는) 학교’는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수업과 관련이 없으면서 기존 학교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을 대폭 ‘오후학교’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오후(에 시작하는) 학교’는 자녀 돌봄으로 노심초사하는 학부모 걱정을 덜어주는 ‘요구하는 대로 열리는 돌봄과 방과후교실(2,000 여개 꿈의학교 연계)’, 평생교육기관 거점학교(부모교육,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주민에 열려 있는 학교(운동장, 체육관, 도서관 개방, 야간 주차장 운영, 학교행사 등)로 운영된다.

‘오후 학교’는 단순한 학교 공간의 개방을 넘어 지역사회의 가치와 다양한 사정을 담는 공간으로 학부모, 지역주민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다만 현재 학교 개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학교들이 많지 않으나 지금까지 주차장 개방 등, 지역사회를 위해 학교를 개방해 온 사례는 적지 않으며 점점 느는 추세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학교를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왔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학교를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 영국의 City Academy는 학교 교육과정에 지역사회의 역사와 특징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가 성공을 거둔다면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정을 담아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공간이자 삶의 터를 이어가는 지역 자산으로서의 공간이 될 것이다.

성기선 후보는 ‘두 개의 학교 성공적 이행 방안’으로 ‘학교 안전시설이나 의지가 있는 곳에서 시범 실시, 지자체와 협약이 되는 곳으로 확대, 교육청 내 돌봄·방과후 등 전담기구 설치’를 제시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늘 예산과 책임 문제가 학교 개방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이 협력하는 혁신교육지구를 최초로 시작했던 곳이고, 현재 227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90여 개가 참여할 정도로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은 혁신교육지구를 통해 제도를 넘어서는 거버넌스 실험을 충분히 해 왔고, 이제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선도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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