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는 아니지만 적임자에 가깝다"...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적임자는 아니지만 적임자에 가깝다"...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2.09.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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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적임자는 아니지만 적임자에 가깝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가 자신을 지칭해 한 말이다. 서일동 후보자가 광명도시공사 사장으로 적합한지를 묻는 인사청문회가 14일 오후2시 광명시의회에서 열렸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최측근으로 2018년부터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2022년 3월 자리를 내려놓았다. 또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파인솔라 대표, ㈜도엘산업 대표이사, 숭실대 대학원 전기공학 박사를 지냈다.

이날 청문회는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소속 김정미 김종오 이재한 이형덕 정지혜 의원이 광명도시공사 사장으로 서일동 후보자가 적합한지 질문을 쏟아내었다. 의원들은 전기공학 박사, 광명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서일동 후보자가 광명도시공사를 끌어갈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 광명동굴 주변 문화복합단지 개발, 3기신도시 대응 등 산적한 개발이슈와 광명도시공사의 인사, 과도한 인력 등 내부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인지 검증했다.

김종오 의원은 서 후보자가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캠프에 합류한 이력을 들며,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서일동 후보자는 본인의 활동 반경 때문에 그렇게 말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경직된 공기업 문화를 열정적인 사기업 문화로 바꾼다면 그런 것이 상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형덕 의원은 광명시는 각종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미래 설계 중심에 광명도시공사가 있다면서 본인을 도시공사 사장 후보로서 적임자냐고 물었다. 서일동 후보자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적임자에 가깝다”면서도 “열정이 있고, 지역을 사랑하는 도전의식이 있다면 잘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 없는 모습과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보여주었다.

김종오 이재한 이형덕 의원의 광명도시공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 후보자는 공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고려하여, 인원감축이 최우선적으로 되어야 하며, 도시공사가 시설관리공단으로 시작하여 전문성이 결연된 집단과 수익성에 대한 경영 마인드가 크지 않아 이를 타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절약, 물자절약 등 아끼고, 절약하고 나눠 쓰는 에너지 콘솔레이션 풍토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광명도시공사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가 오갔다. 이재한 의원이 광명도시공사 내에 양대 파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자, 서 후보자는 조직 내에서는 파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원칙과 시스템을 중시하여 혁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종오 의원은 서 후보자가 제출한 사전 답변서에 광명도시공사에서 인재를 양성한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물었다. 서 후보자는 인재양성은 직원이 도시공사에 들어오면 행정, 기술, 공업 등 자신의 분야에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으며 이것이 광명도시공사의 발전이고 경영혁신이라고 말했다. 김종오 의원은 서 후보자의 답변에, 직원을 뽑을 때 전문가를 뽑는 것이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말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정지혜 의원이 서일동 사장 후보자의 전기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위논문의 제목을 묻자, 서 후보자는 * “EDLC의 특성을 고려한 동적전압보상시스템의 개발”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기자가 확인한 결과 위 논문은 서 후보자가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전기학회논문지에 실린 5페이지 논문으로 확인되었다.

광명시의회는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 ▲기업경영에 따른 경영마인드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도시공사 관련 분야의 경력 미흡 및 경험 부족의 부정적인 의견이 실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청문 보고서를 참고하여, 광명도시공사 사장 임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취재 내용
서일동 후보자는 학위논문 제목에 대해 "운전 신뢰성과 EDLC의 특성을 고려한 동적전압보상시스템의 개발"이라고 답변했으며, 2008년에 숭실대학교 대학원에 논문을 제출했다. 논문은 국회전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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