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과 공감, 이해는 마을을 만들어낸다.'
'경청과 공감, 이해는 마을을 만들어낸다.'
  • 이만옥 박순자 강미영 마을공동체학과 3기 졸업생
  • 승인 2023.01.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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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옥 광명자치대학 3기 마을공동체학과
이만옥 광명자치대학 3기 마을공동체학과

내가 어릴적 놀며 공부하고 자라났던 고향은 정신적 쉼터이며 항상 그리워하는 마음속 존재로 남아있다. 그러나 밤낮없이 돌아가는 직장이라는 곳을 찾아 헤메이는 현대인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로 생각되어질까?

왜 고향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라 생각할까? 고향이라는 단어 속에는 우리는 아직도 마을이라는 공동체적인 공간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어는 “품앗이” 마을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던 요소였지만, 현재의 도시의 문화로는 이어나갈 수 없기에 공동체 의식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다고 공동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 단지 또는 구획된 집단 거주지 등 '공간의 공동체'는 형성되어 있으나, '정신적 공동체' 형성은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정신적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마음을 열고 공감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내가 행동할 수 있는 마을활동가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광명자치대학 마을공동체학과를 알게 되고서는 체계적으로 학습하고자 지원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광명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환경을 공부하고, 지역 마을활동가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을 학습했다. 3개월 동안 직장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열정이 그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처음 교육시작은 상대방의 말에 대한 경청 훈련이었다. 말을 먼저 하기보다는 경청하고 공감해주고 이해하는 교육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가치카드를 이용한 삶의 단어들을 되새기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노동자, 성감수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우리가 살고있는 마을이 행복한 마을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함께 이루고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을활동가로 활동하기 위한 기초교육과 심화교육을 통해 마을의 문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교육받고 실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해보면서 마을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았다.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접근 방식을 찾고 연구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단순히 학습에 그치지 않고 '마을활동가로써 역할을 어떻게 하면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것이다. 또한, 우리 마을에 맞는 공동체를 만들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모임을 만들어 마을의 활동주체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광명자치대학에 바램이 있다면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했다. 한 두 해 교육하고 성과를 바라는 성급함보다, 먼 미래를 보고 한 해 한 해 꾸준히 교육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자손이 성장했을 때 많은 공동체가 활동하고, 건강한 풀뿌리 지방자치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인간의 기본적인 정신적 공동체를 이루어 행복이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현재의 성과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향후 자손들을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광명자치대학이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순자 광명자치대학 3기 마을공동체학과
박순자 광명자치대학 3기 마을공동체학과

우리 동네 선거위원이 부족하다는 지인의 권유로 활동을 하면서 마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 하던 중 광명자치대학 3기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나는 '때는 지금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옛 어르신들 말씀이 귀에 들어왔고 바로 마을공동체학과에 원서를 내서 등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글 솜씨도 글 재주도 없는 내가, 매번 수업 때 마다 발표를 하고 자기 글쓰기 과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계속 학습을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졌다. 수업 분위기도 좋아졌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도 생겼고, 학습이 즐겁고 기다리지는 시간이 되었다. 어느새 20주, 3학기까지 마쳐 영광스러운 졸업을 하게 되었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모였지만, 삶을 공유하면서 공존할 때 하나의 유기체적 조직을 이루고 단단한 조직이 된다. 마을공동체학과 3기생은 졸업 후 동아리 모임을 결성하였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나날이 배우며 실철한 것이다. 그리고, 마을과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수립·제안·실행하는 활동가로, 실천하는 리더도 성장할 것이다.

졸업생들이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일자리 창출, 네트워크 형성을 할 수 있도록 광명시가 많은 관심을 준다면, 꼭 필요한 곳에서 자기 몫을 이루어 낼 것이다.

3기 공동체마을학과 학생은 이달 강화 교동으로 워크숍을 간다. 지역공동체의 중요성과 이웃과 협동하고 동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즐겁게 신나게 놀고 그 지역의 특성도 공부해 돌아올 것이다. 끝으로 마을과 연결하여 지속적인 마을공동체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강미영 광명자치대학 3기 마을공동체학과

새해 새로운 태양이 떠 올랐다. 오늘 하루치의 삶과 사랑을 살아내려 한다.

세상은 여전히 옛 기억을 데려와 오늘에 더하고, 한치 앞을 모를 앞날을 당겨와 오늘에 얹는다.

아등바등 잘 살아보려고 더 좋은 것, 더 올바른 것, 더 완벽한 것으로 채우려 했던 나의 집착들

열정이 지나치면 부딪침이, 생기니 너무 뜨거워도 차가워도 안 된다는 다짐도 하건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부딪혀온 많은 망설임들

가슴앓이 하다 우연히 만난 광명자치대학 마을공동체학과

수업시작하며 마음열기로 가치카드를 선택하고

한주간의 생활 나눔을 하면 경청을 하게 되고 공감을 하게 되고

소통을 하게 되니 따뜻한 관심의 말 한마디 건네고

광명학을 배우며 내가 사는 마을을 이해하고 각자의 마을의 보물장소도 찾아내고 

로컬과 민주주의 마을공동체 활동의 구성요소인 나와 우리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사회

바운스, 바운스

다름을 인정하고 관계맺기 까지 쉽지는 않겠지만

나의 작은 선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면

너와 나의 마음속에 참 행복을 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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