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계획이 서 있는 지역마을을 찾아
백년의 계획이 서 있는 지역마을을 찾아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02.12.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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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계획이 서 있는 지역마을을 찾아

지역 시민단체 실무자들이 충남 홍성 문당리 마을과안티조선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충남 옥천을 방문했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지역활동을 하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마련, 지난 12월 6일과 7일 양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방문팀은 먼저 오랜 대안교육의 역사를 간직한 풀무농업기술학교를 방문하여 교정을 둘러보고, 이어 '홍성농업인교육관'에서 "지역사회와 NGO'를 주제로 홍순명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간담회를 가졌다. 강의에서 홍 선생님은 생산, 가공, 유통, 생활 등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각 영역의 진행 현황을 소개하였다.
또한 활발한 지역 주민조직을 소개하였다. 이 마을에는 대학생때 농활이 인연이 되어 머문 사람들, 풀무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 등이 주체가 되어 다른 어느 농촌마을에 비해 활발하게 지역에 체류하면서 활동을 하는 경우이다. 지역발전과 유기농을 공감대로 다양한 지역사회 조직과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사회협의회'가 구성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 경제적 자립을 모색하기 위해 도시와의 연계를 고민하는 것도 이 지역협의회를 통해서다. 생활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 등 조합운동도 활발하다.
생태마을의 전망도 모색중이다. 탐방대가 숙식하며 머문 농업인교육관도 마을주민들이 직접 투자하고 만든 공동의 공간이다. 흙집이라 환경친화적이다.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다녀가고 머물고 싶도록 조성되어 있다.
마을 현황 소개를 마친 홍 선생님은 이어서 오랜동안 지역에서 펼쳐온 교육운동에 대해 소개를 했다. 먼저 현재의 교육은 지식중심, 경쟁중심, 도시지향, 시장제일주의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프로젝트 학습, 노작교육, 의미를 추구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의 필요성 등 교육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진지하게 전달하였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방식으로 한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날은 안티조선운동으로 유명해진 충남 옥천으로 이동, 옥천 신문사를 방문했다. 오한흥 발행인이 직접 신문사 공간을 안내해주었고, 간담회를 통해, 최근 언론의 문제, 안티조선 운동의 필요성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최근 조성중인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 공원을 방문하였다.

"교육과 언론을 통해 지역사회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홍성과 옥천의 탐방 프로그램은 광명시에서 지역사회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에게 보다 장기적이고 바람직한 지역사회 모습의 꿈을 꿀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한 참가자는 전했다.

<광명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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