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첫발
광명시의회 첫발
  • 양정현
  • 승인 2002.07.10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시의회 첫발 '자리다툼 난장판'


광명시의회가 신임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의원들 간에 몸싸움을 벌이고 수차례의 정회를 거친 끝에 신임 김광기 의장이 병원에 입원하는가 하면 일부 의원은 의장단 퇴진 시위를 벌이는 등 큰 내분에 휩싸였다.
광명시의회는 지난7월 3일 제19회 임시회의를 열고 2차 투표까지 가는 표 대결 끝에 김광기(광명7동, 학온동, 민주당 내천, 4선)의원을 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나상성(광명2동, 2선)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의장단 선출이 끝나고 정회된 사이 의장실에서 문해석(철산1동, 민주당 내천, 3선)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과 김의장 측간에 다툼이 벌어졌고 화분이 깨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소동직후 김의장은 '의장직 사퇴서'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한 뒤 광명시 하안동 인병원에 입원했으나 4일 오전 '전날 제출했던 사퇴서는 강압에 의해 낸 것이므로 원천무효'라며 사퇴 번복 서면을 의회사무국에 접수시켰다.
이에 반발한 조미수(철산3동, 민주당 내천, 2선)의원은 4일 오전 9시께부터 지지당원 6~7명과 함께 시의회 현관 앞에서 신임의장단의 각성을 요구하는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이 같은 진통은 같은 당 소속 문해석 의원을 부의장으로 미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의장이 의장 당선을 위해 약속을 번복했다는 의혹과 당초 민주당 내천으로 당선됐던 나상성의원이 지난 2일 탈당한 뒤 부의장에 당선됨으로써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탈당이유에 대한 강한 의혹을 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의회의 갈등양상에 대해 이승봉(광명시민단체협의회 시정지킴이)단장은 당적에 따른 시의원들의 대립양상은 기초의원의 당 공천 배제라는 지방자치법 및 선거법의 취지가 무색한 일이고 조속히 시의회를 정상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