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광명5동 장애인종합복지관

우리 서로에게 빛이 되리.

▲ 광명5동사무소 옆에 자리잡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광명시의 장애인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하여 장애인의 전인재활과 사회통합ㆍ자립생활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광명시에 등록 장애인은 8300여명. 미등록 장애인까지 합한다면 1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시에 유일한 재활전문기관인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생각보다 크고 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었다. 하지만 아직 혜택 받은 장애인보다 기다리는 장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에 그동안 행정부가 소홀히 해왔음을 엿 볼 수 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개관한 지 4주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복지관이 있기까지는 지역주민들의 장애인복지에 대한 의지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수영장에서 수중치료를 통해 신체 균형발달을 돕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사업

○ 상담사업

장애인 또는 그 가족의 욕구, 문제, 및 생활환경 등을 파악하여 적절한 재활방향을 모색하고, 심리, 사회적 상담을 통하여 전인재활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먼저 접수상담, 개별상담, 집단상담, 전화 및 서신상담을 하며 그에 따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리평가를 통해 장애인의 이성, 능력, 발달정도 등을 측정하여 적절한 서비스 결정의 기초 자료를 제공, 치료를 통해서는 정서장애 및 행동장애 아동의 부적응 문제의 해결과 건전한 아동발달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다. 

○ 의료재활사업

장애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로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하여 신체적 기능의 회복 및 유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의료시혜를 받지 못하는 지역사회주민들에게 의학적 진단과 진료를 실시해주며 보호자에게 치료방법과 정보를 제공하여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체력단련실을 이용한 효과적인 재활훈련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언어치료, 놀이치료의 교재, 교구개발보급 및 정확한 진단자료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 교육재활사업

장애아동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며 재활자립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장애아동의 연령 및 장애정도에 따라 조기교육을 실시하며 소그룹, 영유아반, 유아반, 아동반Ⅰ, 아동반Ⅱ로 나누어 개별교육과 집단교육을 병행 실시한다.
또한 인근지역 어린이집에 통합 되어 있는 장애아동들에게도 통합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 직업재활사업

장애인이 가진 잔존능력을 인식하고 평가하여 직업을 통한 생산 활동에 참여하기까지 필요한 모든 직업재활 과정의 체계를 유지하고, 그 서비스를 지속적이고 종합적으로 제공하여, 고용기회의 제공과 아울러 완전한 사회통합이 되도록 한다. 

○ 사회재활사업

사회통합적인 접근과 사회참여를 기본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 적응능력 배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재활 및 사회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업이다.
재가 장애청소년, 장애인 가족,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수련회, 계절학교, 체력 단련실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인을 대하는 예의를 알려주어 장애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지역사회재활사업

경제적, 거동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는 지역주민 및 장애인에게 무료진료 및 가정방문 물리치료를 실시하여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 홍보, 연구, 개발사업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홍보사업 또한 중요하다. 관 서비스의 전문화 및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의 재활욕구 파악,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 수영장 및 수중치료실 운영

수중운동 치료는 장애정도의 감소와 자세정립, 독립보행, 균형감각을 발달시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장애아동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수중운동을 통해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신체의 균형적 발달을 도모한다.

▲ 직업재활사업의 일환으로 도예활동을 한다. 만들어진 작품은 판매된다.

나의 가장 좋은 친구

- 장애아동가정내 비장애형제 지지를 통한 형제관계강화 프로그램

장애인이 속한 가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장애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는 발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 장애인이 속한 가족에 대한 복지지원 체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인이 느끼는 문제와 마찬가지로 그들 가족이 겪게 되는 사회, 심리적 갈등과 스트레스의 강도 또한 과중하다는 것은 간과하고 있다.
포웰(Powell)과 겔라거(Gallagher)의 연구에 따르면 장애를 가진 아동의 형제들은 두려움, 외로움, 분노, 분개, 당혹스러움, 혼란, 질투, 압박감, 죄의식, 좌절감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 복지관 이용 아동의 부모로부터 의뢰된 사례를 보면 한 장애아동의 형은 나중에는 자신이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을 가지고 있었으며, 가족의 관심이나 배려가 장애형제에게 집중된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장애형제의 존재가 사회적 활동의 위축과 친구관계의 단절 상황으로도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장애는 그 한 사람 만이 아니라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나의가장 좋은 친구라는 장애아동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장애인 복지 서비스는 장애를 가진 대상을 중심으로 하는 1차적인 서비스라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아직 장애인 복지 서비스들이 그 가족이 가지고 있는 욕구나 사회, 심리적 갈등에는 적절히 대응 또는 개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요소를 조절해주는 프로그램이 시급할 따름이다.

▲ 장애아동의 연령 및 장애정도에 따라 개별교육과 집단교육을 병행한다.

장애인에 대해 색안경을 끼지 않고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

조성갑(안나) 관장수녀.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 사업에 몸 담은지 13년. 그 세월은 우리가 볼 때 길게 느껴지지만 그동안 장애인을 위해 일해 왔던, 그리고 앞으로 더욱 많은 일을 해 나가야 하는 그녀에게는 짧은 경험에 불과하다. 현재 장애인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먼저 감사하고 봉사의 소임을 다하는 그녀는 아름다웠다.
장애인을 다른 일원으로 보는 현실에 안나 관장은 씁쓸해했다. 요즘은 편견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인식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복지관을 통해 장애인들도 사회의 한 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이 성장해 행복하게 생활하는 밑바탕을 잘 만들어 주는 복지관의 역할이 곧 안나 관장의 소망이기도하다.
요즘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것처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했는데 각자 자신부터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안나 수녀는 말한다. 보다 내적인 가치에 중심을 두고 장애인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을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진정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기를 안나 수녀는 그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었다.  

우리는 소설「대지」의 작가 펄 벅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정신지체아인 자신의 딸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녀가 그동안 이루어낸 큰 업적은 정신지체아인 자신의 딸에 대한 그녀의 힘겨운 사랑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세상의 그 어떤 아이도 삶의 권리가 있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설득시킨 강철 여성. 자신의 아이와 어떤 지적인 의사소통도 불가능했지만, 그녀의 강철 같은 의지는 아마도 그와 같은 침묵의 소통 속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위해 밝은 빛을 비추어 줄 때 가장 아름다운 빛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장애인과 함께 사회를 형성할 때 진정 아름다운 사회가 된다는 사실을.

주소 : 광명시 광명5동 164-2
전화 : 2616-3700
상담 : 2616-1110
팩스 : 2616-3368
홈페이지 : www.withlight.or.kr 

<2004. 5. 13  이진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