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 해물탕의 원조, 20년의 유명세 ‘광이정’을 찾다.
광명지역 해물탕의 원조, 20년의 유명세 ‘광이정’을 찾다.
  • 강찬호
  • 승인 2007.09.03 00: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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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이정은 광명2동 먹자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20년 이곳 상권의 선두 주자 역할 자임,

동네장사와 뜨내기 장사는 다르다. 목 좋은 상권을 옮겨 다니며 음식점을 인수하고, 적당히 운영하다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음식점은 엄밀히 말하면 음식점이 아니다. 아니 한끼를 때우는 이들의 식사가 아니라, 진정한 맛을 찾는 이들에게는 이런 음식점은 못마땅하다.

그러나 동네 장사는 입소문에 의해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다르다. 단골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동네에서 서로 얼굴을 알고 장사하기 때문에 맛과 손님에 대한 친절만이 유일한 경쟁력이다. 또 동네 장사라 해도 원조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특정 음식이나 음식점이 유명세를 얻으면, 곧 그 아류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정통성을 구분 짓기 위해 원조 간판을 붙이기 마련이다. 또 원조는 체인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지 않는 한, 맛의 비법을 공개하지 않는다. 혹 공개를 하거나 전수를 하더라도 가족 관계에 국한하는 정도다.

광명2동 먹자골목에서 2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물탕 전문점이 있다. 광이정이 그곳이다. 물론 ‘원조’가 붙는다. ‘원조 광이정’이 공식 상호다. 이미 이곳의 유명세를 알만한 이들은 알고 있다. 다른 해물탕보다 비싼 가격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이미 이곳을 다녀간 이들은 이곳의 맛에 그 가치를 부여한다. 따라서 단순한 가격비교를 통해 한 끼 음식을 때우는 곳이 아닌, 맛을 찾아서 오는 고객이라면 이곳은 안성맞춤이다. 



▲ 광이정에서 자체 개발 요리인 산낚지 볶음. 많은 손님들이 찾는 요리 중 하나.

이미 본지에서도 이곳 광이정으로부터 전수를 받아 광명6동에 자리를 잡고, 그 지역에서 입소문을 얻고 있는 영구네 해물탕을 소개한 바 있다.(2004.5.7맛멋맛 코너) 영구네 해물탕은 광이정과 가족관계.

광이정은 지역 택시기사들이나 인근 광명재래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도 알려져 있어, 이곳을 추천하곤 한다. 광명지역에서 살다가 인근 다른 시로 간 사람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한 때 광명2동 먹자골목의 상권을 부흥시키는데도 한 몫을 했을 정도로 대단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곳이 광이정이다.

비결이 뭘까. 재료는 매일 수산시장을 찾아가 생물을 조달한다. 오랜 거래를 통해 좋은 재료를 구입하고 신선도를 유지한다. 20여가지 재료를 섞어 빗는 맛은 비법이다. 손맛이고, 맛을 내는 일은 광이정을 이끌고 있는 가족들의 책임과 관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오랜 시간과 연륜은 20여가지 재료의 상태에 대해 조리과정 향을 통해서 각 재료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재료 상태가 안 좋은 것이 섞이면, 그 즉시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광이정은 김영환 사장과 부인 박성자씨 그리고 군대를 제대한 후 6년째 주방에서 요리를 전수받고 있는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아들에게 전수를 함으로써 2대로 음식점을 이어가는 중이다. 밑반찬은 박성자씨가 직접하고, 해물 구입은 김영환 사장, 그리고 조리는 김영환 사장과 아들이 직접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맛이 변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것도, 이들 주인이 아니면 음식 조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천요리는? 단연 해물탕과 아구찜이다. 국물을 먹고자 하면 해물탕이고, 찜을 먹고자하면 아구찜이다. 찜과 탕은 같이 가능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추천 요리. 산낚지 볶음이다. 독자 개발해 시어머니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고, 영구네 해물탕에 전수를 하기도 했다고. 산낚지 볶음 역시 찾는 손님이 많다.

해물탕이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는 또 다른 매력은 해물 그 자체의 가치 때문이다. 살이 안  찌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40대 이상 손님이 많다. 해물탕은 간의 해독이나 숙취해소에도 그 만이다. 해물탕은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된 우수한 단백질 및 칼슘 함량이 높아 발육기 어린이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치오닌과 시원하고 감칠맛을 내는 타우린, 베타카로틴, 호박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서비스는? 동네 장사, 골목 장사에서 친절하지 않으면 입소문은 물론 영업 그 자체가 쉽지 않기 마련이다. 음식점을 찾는 손님에게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에서 나름대로 봉사와 역할을 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광이정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일정규모 이상이면 출장 상차림을 하거나, 야유회 포장 등도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소하동에서 주문이 와도 배달을 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 음식점 내부는 30~40명 규모의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내실을 준비하고 있다. 음식점은 전체적으로 100명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 최근에 광이정 주변 먹자골목의 상권이 위축되는 추세여서, 적극적인 영업을 모색하고 있다. 신선한 재료들의 상태를 알릴 수 있도록 수족관도 조만간 설치할 계획이다. 유사업종 등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입소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손님들에게 광이정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김영환 사장 내외는 지역에서 라이온스, 키비탄, 주민자치센터 등에 참여해 지역 활동에도 열심이다. 지역복지관이나 지역복지봉사회 등에 참여해 무의탁노인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느 곳도 치우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관계를 맺으며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 봉사활동도 하면서, 20년 가까이 유지해온 광이정의 명성을 이어가는 소망이 이들 가족에게는 있다.

가격대는 해물탕(찜)이 2만9천원에서 4만8천원, 아구탕(찜)이 2만원에서 3만5천원, 산낚지(연포탕)이 2만원에서 4만원, 산낚지볶음이 2만원에서 4만원, 꽃게탕이 3만원에서 5만원, 복지리탕이 3만원에서 4만원이다. 



▲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모임과 식사를 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광이정은 광명사거리에서 광명2동 방향, 광명로 이면도로에 있는 광명2동 먹자골목에 위치. 재래시장에서 광명2동 방향으로 세계로 마트 인근. 광명2동 104-12호. 전화) 2625-8026, 2682-8026. 017-324-8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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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팅! 2007-09-06 22:39:10
많이 파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