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는 마라톤을 뺏겼다?
범대위는 마라톤을 뺏겼다?
  • 강찬호
  • 승인 2007.11.28 17: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특위, 마라톤 체육회 이관 집중 추궁...명분쌓기로 범대위 감사 진행.

범대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마라톤을 빼앗겼고 시 감사를 받았다. 범대위 폐지가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KTX 고속철의 영등포역 정차를 막기 위해 광명시민의 힘을 결집했던 당시의 위세를 감안하면 새옹지마다. 범대위를 두고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일까?
 
광명역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대표 백남춘)가 진행하기로 했던 광명역활성화마라톤대회가 돌연 광명시체육․생활체육회(이하 체육회)로 이관된 배경을 두고 그 동안 논란이 있어 왔다.

지난 27일 진행된 문화예술분야조사특위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그리고 범대위는 마라톤 행사를 내 놓을 수밖에 없었다. 체육인들의 단체가 모여 있는 체육회가 주관하는 것이 타당해서 마라톤 행사의 이관이 진행된 것이 아니고, ‘의도된 계산’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범대위 행사로 계획됐던 마라톤은 시장의 지시를 통해 체육회로 이관된 것이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범대위에 대해 감사가 진행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현수 의원은 시가 범대위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서 이중계약서 의혹과 범대위 행정능력을 문제 삼아 마라톤 행사를 체육회로 이관하고 범대위 폐지 의견을 감사보고서에 제시한 것은 수순밟기라고 주장했다. 이미 그 이전인 지난 1월 중에 마라톤 행사 이관이 결정됐고, 그 핵심에는 이효선 시장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범대위 이효성 사무국장도 시 감사에 대해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중계약서 의혹 문제에 대해서도 기획사를 통해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을 시정하고 있었고, 이런 오해를 해명하기 위해 시장실을 방문했지만 오히려 감사를 받아야 한다며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조상욱 체육회 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체육회 관련 단체인 육상연맹이 사전에 협의 없이 범대위 마라톤 행사에 결합했고,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서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마라톤 행사를 진행한다면 체육회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애독자 2007-11-30 16:02:16
새홍지마다. ---> 새옹지마(塞翁之馬) 오타 났네요.